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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에 메타 마누스 인수 무산, 독립 운영 및 삭제 진행
데일리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누스는 1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조만간 독립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스 측은 “이는 메타와 분리 과정의 일부”라면서 “세계 일부 지역의 규제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우리는 이 조치를 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마누스는 이어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생성된 데이터 일부가 삭제될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에게 데이터 백업을 당부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데이터 삭제는 오는 23일 오전 8시(싱가포르시간 기준)부터 24일 사이에 이뤄진다. 이용자들은 23일 오전 7시 59분까지 데이터를 백업해야 하며, 25일 오전 8시부터 복원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들에게 백업 기간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모 영상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딥시크’로 불렸다. 2022년 중국에서 창업한 뒤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한 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몸집을 불렸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20억 달러(약 2조 83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하자 지난 1월 최고경영자(CEO) 등 창업 멤버가 중국인이고, AI 개발에 쓰인 데이터 일부도 중국 것인 만큼 마누스를 중국 기업으로 파악한 중국 상무부가 제동을 걸었다. 이 거래가 기술수출 관리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3월에는 마누스의 공동 창업자 2명의 출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메타 측은 마누스 인수가 적용 가능한 모든 법률을 완전히 준수해 이뤄졌다며 반박했다. 이때만 해도 이미 완료된 거래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4월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국인 투자안보 심사업무 사무실이 ‘외국자본 투자금지’ 결정을 내리고 메타에 인수 철회를 명령했다.
두 회사는 결국 중국 정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후 메타는 버터플라이 이펙트와의 운영 분리를 완료하고 데이터 공유를 전면 중단하는 등 인수 백지화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철회 명령이 내려진 지 넉달, 메타가 마누스 인수를 발표한 뒤 8개월 만에 거래는 백지화됐다.
마누스의 인수 사태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연결돼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향후 중국발 AI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투자와 인수·합병(M&A)이 더 큰 규제 장벽에 부딪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빅테크 텐센트(Tencent)가 마누스의 최대 주주에 오르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텐센트를 비롯해 젠펀드, HSG 등 마누스의 기존 투자자와 회사 경영진이 마누스를 다시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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