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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주민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축소·이전될까 노심초사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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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28년 광주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산업단지 착공을 병행 추진하기로 하는 등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용인시에 추진 중인 반도체 전공정(팹) 규모가 줄어들거나 설립하려던 반도체 공장 일부를 호남으로 옮겨 짓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지역에 반도체 전공정 공장설립을 위해 960조원을 투자하면서 용인에 계획된 전체 반도체 팹 가운데 공장 증설 물량 및 일부 팹라인을 호남에 분산 배치할 수도 있다는 이전 및 축소론이 일자 경기도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즉, 용인 반도체 공장 전공정 일부가 호남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2028년 착공하는 등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호남 반도체 투자는 이미 용인에 진행 중인 투자 인프라 계획과 충돌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책 사업인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어떻게 손쉽게 흔들리고 바뀔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정부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 광주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산단조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8년 군시설을 이전하고 이전이 어려운 시설은 다른 군공항으로 임시 분산 배치, 우선 탄약고 부지 등에 반도체 팹을 착공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변경없이 원안대로 추진하기로 하고 착공과 가동시기를 앞당기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11일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실국 업무보고 자리에서 “용인 반도체 산단 도로 인프라 구축에 도비 총 6034억 원(8개 노선, 39.79km)을 투입하는 등 경기도는 전력, 용수, 도로 등의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 지원할 방침”이라며 용인 반도체 속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추 지사는 이어 “반도체 산단 도로를 구축할 때 지하전력망을 동시에 매설함으로써 막대한 예산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반도체 생태계가 잘 갖춰진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도가 반도체 속도전을 내는 것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영향(축소·이전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지적도 있다.

경기도는 ASML 등 글로벌 소부장 대기업이 도내에 한국지사와 R&D센터를 두고 있고 설계부터 제조·후공정·소부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전문 기업들이 촘촘하게 연결됨으로써 초분업·가치사슬·연구개발 역량 등 훌륭한 반도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도는 지난 6월 반도체 클러스터 조속 추진을 위해 반도체 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 수도권 배제 조항을 삭제하도록 했고 지난달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도체 초격차를 위한 K-반도체 혁신대책’을 마련했다.

혁신대책은▲세계 최대 K-반도체 생태계 조기 완성▲반도체 속도전(팹건설 단축과 생산능력 2배 확대)▲K-반도체 생태계 미래성장 전략 등 3대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도는 수원(R&D),용인(제조·소부장),화성(제조·소부장),성남(팹리스),안성(소부장),평택(제조·소부장),오산(소부장),이천(제조)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기에 완성하고 팹리스 200개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반도체 올케어 전담조직을 가동해 반도체 기업의 투자·인허가·인프라·인력 등 애로사항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민들과 해당 지자체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부 축소·이전 방식으로 추진하는 호남 반도체 팹을 건립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가 추진하는 핵심 산업 프로젝트로 전력과 용수 공급이 계획대로 공사 중인데 공장 규모가 축소되거나 일부 이전한다면 도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용인 국가산단의 전력공급은 현재 국가계획에 반영돼 차질없이 추진 중인데 일각에서 제기된 전력 부족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반도체 소부장 안성캠퍼스를 추진중인 안성시 관계자도 “용인 국가산단 조성이 원안대로 잘 추진되고 안성캠퍼스 사업이 올해안에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다니는 김모(54·고양시)씨는 “호남지역이 부지와 용수, 전력이 있다고 하지만 용인만큼 인력과 소재 부품장비 생태계,거대 국제공항 등이 갖춰지지 않아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경기북부지역 더불어민주당 모 국회의원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전략산업의 심장으로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해야하고 용인 반도체 일부 팹시설을 호남으로 이전하는 형태의 투자는 있을 수 없는 일로 기업의 정책 신뢰가 무너지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용인 처인구 이동 남사읍에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을 조성, 36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공장 6기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2027~2028년 1기 팹 착공과 2029년말 가동을 목표로 지난 7월 통합용수 관로공사를 서둘러 착공하는 등 공사가 속도전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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