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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 제주삼다수 우승, 데뷔 10년 만에 첫 승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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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장은수는 9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장은수는 강채연, 문정민(이상 13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섰다. 187개 대회 출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확보한 장은수는 시즌 상금 순위 9위, 대상 포인트 16위로 올라섰다. 

국가대표 출신인 장은수는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대형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정규투어 시드를 잃는 시련도 겪었다. 3시즌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보내며 강등과 복귀를 반복했다.

하지만 장은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 순위 7위로 정규투어 복귀에 성공했고 올 시즌 들어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지난 6월 열린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샷감을 조율한 끝에 마침내 제주에서 10년 묵은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장은수는 3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15번 홀까지 강채연과 동타를 이루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그는 16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막판 고비도 침착하게 넘겼다. 17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으나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1.2m 파 세이브를 해냈다. 이어진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차분하게 2퍼트로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승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장은수는 "캐디 오빠가 '마음을 비우라'고 조언한 게 큰 도움이 됐다. 힘을 빼려고 했지만 안 되더라. 그래서 그냥 이대로 치자고 마음먹고 마음을 비우고 경기했다"면서 "항상 힘이 돼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아빠가 TV를 보고 계실 텐데 '아빠 나 우승했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한편 2부 투어에서 활동하며 대기 선수로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신예 강채연은 문정민과 함께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민주와 서어진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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