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 읽음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율주행차, 트랙에서 겨룬다…미래차 AI 경진대회 개최
스타트업엔
0
대학생들이 직접 개조한 소형 전동차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차량 제어까지 직접 구현하는 실전형 교육의 장이다.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는 8월 10일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2026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미래차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래차와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자동차 산업의 AI 전환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SDV) 확산에 대응할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참가 학생들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AI 기반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직접 다룬다.

센서 데이터 처리와 AI 알고리즘을 비롯해 차량 제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구현한다. 소형 전동차를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한 뒤 실제 경주로에서 주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본 대회에서는 트랙 완주 시간과 주어진 임무 수행 여부를 기준으로 참가팀의 성과를 평가한다.

미래차 산업에서 차량의 전장화와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AI·소프트웨어 인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보는 실습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본선에 앞서 세 단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첫 번째 사전교육은 6월 1일부터 24일까지 성균관대학교 ex-Campus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됐다. 하드웨어 연결과 개발환경 구축, 아두이노 기초, 라이다와 카메라 기초 등을 다뤘다.

두 번째 사전교육은 6월 26일 성균관대학교 반도체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차량 플랫폼과 센서를 제어하면서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교육이 이뤄졌다.

8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연습주행이 진행됐다. 대학별로 개조한 소형 자동차를 활용해 본대회에서 수행할 트랙 주행과 미션을 연습하고 차량 상태를 점검했다. 센서 인식 정확도와 차량 제어 안정성도 함께 확인했다.

교육과 실습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실제 주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사전에 점검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는 대학별 예선을 통과한 미래차·AI 분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11개 사업단, 19개팀이 참가한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성균관대학교, 한국공학대학교, 건국대학교, 전남대학교가 참가한다. AI 분야에서는 군산대학교, 금오공과대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한양대학교 ERICA가 참여한다.

참가팀은 트랙 완주 순위와 미션 수행 순위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시상 규모는 대상 1팀, 금상 1팀, 은상 2팀, 동상 3팀, 장려상 5팀이다. 대상과 금상 수상팀에는 교육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은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동상과 장려상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대회에는 모트렉스와 에스유엠 등 기업 전문가와 부트캠프 전담 교수진을 포함해 30여명이 참여한다.

학생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업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미래차와 AI 분야의 직무와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갖는다.

단순히 경주 결과만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교육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유다.

특히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제작하고 주행시키는 과정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이론 중심 교육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해 단기간에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교육 기간은 1년 이내의 단기 집중교육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6년에는 미래차 4개 대학과 AI 40개 대학을 비롯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로봇 등 총 8개 분야에서 88개 대학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AI와 미래차가 결합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인재상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차량 제어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 처리, AI 소프트웨어, 센서,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을 함께 이해하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경진대회 역시 대학 교육이 산업 현장의 기술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단기간의 부트캠프와 경진대회 경험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으로 이어지려면 기업 프로젝트와 현장실습, 채용 연계 등 후속 과정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이윤홍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은 “이번 대회는 실물 인공지능(Physical AI) 시대를 이끌 첨단 인재들이 미래를 달릴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를 통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래차 AI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대학생들이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보는 실전 무대로 마련됐다. 향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가 교육과 경진대회를 넘어 기업 현장의 프로젝트와 취업까지 연결하는 역할을 얼마나 강화할지가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