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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외감기업 한계기업 11%, 5년 연속 경영악화
아주경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2025년 건설업 외감기업 경영실적 분석과 구조적 진단’ 보고서를 통해 2021~2025년 재무제표 확보가 가능한 건설업 외감기업 2004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감기업은 외부감사 대상이 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한계기업은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다. 한계기업은 2021년 62개(4.5%)에서 2025년 173개(11.3%)로 늘어 5년 새 2.8배 증가했다.
전체적인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5%에서 3.4%로, 매출액순이익률은 4.2%에서 2.3%로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129.2%에서 155.3%로 상승했고, 매출액증가율은 17.9%에서 –4.5%로 역성장했다.
재무구조 역시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2021년 129.2%에서 2024년 161.8%까지 치솟은 뒤 2025년 155.3%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021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2021년 282.6%에서 2024년 232.3%까지 떨어지며 단기 채무 상환 여력도 줄었다.
특히 종합건설업 가운데 건축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축 부문의 매출액순이익률은 2021년 5.0%에서 2025년 1.0%로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204.8%에서 256.3%로 치솟았다.
반면 반면 토목 부문의 매출액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4.3%에서 3.5%로 하락하는 데 그쳤고, 부채비율도 97.5%에서 106.7%로 소폭 상승했다. 주택·분양시장 조정과 PF 및 미분양 리스크가 건축 부문에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약점이 달랐다. 비수도권은 수익성과 한계기업 비중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비수도권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5.1%에서 2025년 12.9%로 높아져 수도권의 9.8%를 웃돌았다.
반면 수도권은 유동성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도권 유동비율은 2021년 244.9%에서 2025년 216.0%로 하락해 비수도권의 270.6%보다 낮았다. 매출액증가율도 수도권은 2022년 19.2%에서 2025년 -6.2%로 떨어져 비수도권보다 조정 폭이 컸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 외감기업의 부진은 경기 둔화를 넘어 공사비 상승, PF 리스크, 금융비용 부담, 대금 회수 지연이 중첩된 구조적 문제”라며 “특히 종합건설업은 재무구조 개선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