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 읽음
민주당 강원 경선, 최고위원 친명 친청 계파 공방
데일리안
0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강원서 시작

친청계, 김민석 겨냥 집중포화

친명계, 6·3 지선 책임론으로 반격

김영호·박선원·임미애는 "통합" 호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 간 친명·친청계 경쟁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강원·대구·경북 순회경선 첫 지역인 강원에서 계파에 따라 편을 갈라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9일 강원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포문은 친청계 후보들이 열었다. 첫 연설자로 나선 한민수 후보는 서미화 후보의 '레버리지법'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정당당하게 법률과 시행령을 구분 못 했다고 인정하고 다시 정확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 움직임에 대해서도 "경기가 진행 중인데 어떻게 룰을 바꾸자고 하느냐"며 "민주당을 해치고 당원에게 모욕감을 주면서까지 전당대회를 진행해야 하는가, 제발 금도를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민희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가 김민석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김 후보는 방송에 나와 정청래 후보 행태를 보고 총리를 그만두고 당대표 선거에 나왔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로망은 당대표였고, 총리는 그를 위한 빌드업이었다. 당대표는 아마도 대권 정거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정몽준 후보에게 단일화 명분으로 접근했던 일을 거론하며 "배신은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1인 1표 위력으로 민주당을 지켜주시고, 정직한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했다.

이성윤 후보 역시 "김 후보는 민주당 한복판에 신천지라는 오물, 가짜뉴스 폭탄을 던져놓고 이제 와서 화합하고 통합하자고 한다"며 "때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화합과 통합이냐, 사과가 없으면 적반하장"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또 "1대1, 1대5, 1대 수십 명의 다구리(집단 몰매) 정치로부터 우리 정청래 대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친명계는 6·3 지방선거 성적을 고리로 맞섰다. 김용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놓고 이겼다고 강변하며 그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린다"고 비판하면서 "계파 짝짓기로 지도부를 만들자면서 1인 1표 당원주권을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는 뜻의 고사성어를 빌려 "정청래 후보의 민주당은 과거"라며 "이제 새로운 물결에 길을 열어달라"고 했다.

서미화 후보도 "정부와 집권 여당이 손발이 맞아야 성과를 내는데, 지난 정청래 지도부는 한마디로 엇박자 지도부였다"며 "대통령께서 국정 성과를 내기만 하면 느닷없는 논란과 돌출 발언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6·3 지방선거 평가를 두고는 "명백하게 이겨야 할 곳에서 이기지 못한 선거를 말하는데 팀 정청래는 왜 동문서답만 하느냐"며 "서울시장 패배를 완전한 승리로 보기 어렵다는 외신 보도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성찰해야 할 때 성찰조차 안 되는 팀 정청래를 확실하게 정리해달라"고 강조했다.

계파색이 짙었던 다른 후보들과 달리 김영호·박선원·임미애 후보는 나란히 통합을 화두로 꺼냈다. 김영호 후보는 "전당대회를 앞둔 어느 시점부터 당내에서는 친명과 친청 두 진영으로 갈라져 끝도 없는 갈등과 대립에 빠져 있다"며 "서로 찌르고 찔리며 피를 철철 흘리는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다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 너나없이 다 죽는 것 아니냐는 당원들의 탄식이 쏟아진다"며 "저는 이 참혹한 전쟁통 한가운데서 제일 먼저 통합의 깃발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박선원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나하고 호흡을 맞춰 달라', '나하고 속도를 맞춰 달라', '나하고 일 좀 하자'며 절박하게 호소하고 있다"며 "당이 먼저 앞서고 정부가 끌어가고 대통령이 방향을 제시해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당정 일치를 강조했다.

임미애 후보는 "이 자리에서만큼은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보다는 강원 도민들의 삶과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배추밭을 갈아엎는 강원 농민들의 사례를 들며 "우리가 다뤄야 할 의제는 국민들의 삶이지, 서로를 향한 공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