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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범수, 건강한 몸 강점이나 단조로운 볼 배합 보완 필요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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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투수는 몸쪽을 쏴줘야 한다. 바깥쪽만 쏴요.”

KIA 타이거즈는 과거에 비해 왼손 불펜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20억원에 FA 계약한 김범수(31)의 존재감이 매우 크다. 김범수는 올 시즌 49경기서 1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66이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KIA 김범수가 8회말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작년이 커리어하이였다. 73경기서 2승1패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2.25였다. 결과적으로 통산 평균자책점(5.21)에 수렴하는 모양새. 그러나 KIA가 이 선수가 없었다면? 올해 불펜 운영이 대단히 뻑뻑할 뻔했다.

최지민이 부진의 터널을 못 벗어나고 있다. 곽도규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왔지만, 내전근 부상으로 최근 다시 이탈했다. 이준영은 아예 개점휴업 중이다. 김기훈은 올해 1군에서 딱 2경기밖에 못 던졌다.

때문에 좌타자가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 등장할 때, 김범수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비록 평균자책점은 높지만, 이 자체로 어느 정도 팀 공헌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작년만큼 많이 등판할 페이스다. 아프지 않고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출신 강리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김범수를 분석했다. 강리호는 김범수가 작년을 기점으로 업그레이드됐고, 한화 이글스가 지난 겨울 안 잡은 것을 의아하게 여겼다.

강리호는 “김범수는 1년에 6~70경기 나가도 아프다는 말을 잘 안 한다. 안 아픈 게 최고의 장점이다. 그리고 좌완인데 스피드가 140km대 중반, 150km까지도 나온다. 한국 좌완 불펜 중에서 150km 던지는 선수가 많지 않다. 빠른 공과 건강한 몸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강리호는 아쉬운 점들을 설명했다. “포크볼과 커브를 던지는데 완성도가 굉장히 떨어진다. 사실상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좌타자 상대를 많이 하는데, 스피드는 빠르고 좋고 스리쿼터로 옆에서 때린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강리호는 “투수가 몸쪽을 쏴야 하는데 바깥쪽만 쏴요.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약하다. 좌타자 상대 몸쪽을 쏴서 (홈플레이트에서)떨어뜨려야 하는데…몸쪽으로 쏘고 슬라이더로 낮게 헛스윙을 유도하고, 몸쪽으로 쏘면 슬라이더가 좀 몰려도 좋은 타구가 잘 안 나온다. 그런데 김범수는 좌타자가 누가 나오든 바깥쪽이다”라고 했다.

몸쪽으로 던져야 타자를 홈플레이트에서 멀리 떨어뜨릴 수 있고, 그때 바깥쪽을 쓰면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얘기다. 결국 김범수가 스트라이크존을 반 밖에 안 쓴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구위가 좋기도 하지만, 단조로운 볼배합은 결국 읽히게 돼 있다. 강리호는 “김범수가 나오면 좌타자들이 그냥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짝)들어온다. 어차피 몸쪽을 안 던지니까. 패턴이 단조로운 게 아쉽다”라고 했다.

포크볼과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구, 연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우투수 상대로도 몸쪽 슬라이더를 잘 쓰면 상관없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강리호는 자신의 경우 3루쪽 투구판을 밟고 몸쪽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효과를 봤다고 털어놨다.

강리호는 “커브도 간간이 던지는데 스트라이크가 들어가는 날이 있고 안 들어가는 날이 있다. 브레이킹이 많이 걸리는 커브가 아니라 카운트를 잡을 때 쓰윽 놓는 식의 커브다. 포크볼은 삼진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터널링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리호는 “슬라이더를 스리쿼터로 때리기 때문에 거의 횡으로만 휜다. 좌타자를 확실하게 잡으려면 슬라이더의 그립, 팔 각도를 연구해서 피칭 디자인을 한번 더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경기 전 기아 김범수가 훈련을 위해 외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범수도 당연히 알고 있고 고민도 하고 있을 것이다. 시즌 중엔 어차피 획기적인 변화를 주는 건 어렵다. 대신 겨울에 이를 참고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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