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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결정적 호수비로 실점 저지, 팀 승리 견인
마이데일리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수비 때문에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4-4 동점이던 9회말 2사 1,2루서 에제퀴엘 듀란의 타구를 놓쳤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절대 잡기 쉬운 타구가 아니었다며 이정후를 감쌌지만, 누가 봐도 잡아줘야 할 타구였다. 이정후의 수비 실력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이정후의 각종 수비지표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원래 그는 수비를 잘 하는 선수다.
정확히 사흘 뒤, 8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 이정후가 수비로 자존심을 세웠다. 4-2로 앞선 5회초였다. 무사 1,3루 위기. 글레이버 토레스가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아드레안 하우저의 초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의 비거리는 223피트, 타구속도는 85마일이었다. 발사각은 52도. 이정후는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한 뒤 홈으로 강하게 송구했다. 3루 주자 잭 맥킨스트리가 홈 태그업을 시도하다 이정후의 송구를 보고 3루로 돌아갔다. 계속해서 딜런 딩글러의 타구도 잘 처리했다. 역시 홈으로 뿌렸고, 맥킨스트리는 이번엔 홈 태그업을 시도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무사 1,3루가 2사 1,3루가 됐고, 라일리 그린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도망가는 솔로포가 나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5-2 승리.
한 마디로 이정후의 호수비가 팀 승리에 디딤돌이 됐다. 이스트 베이 타임스는 경기 후 “이정후가 팔과 어깨를 자랑했다. 이 두 가지는 그가 KBO 골든글러브를 5번이나 수상한 이유이기도 했다. 토레스의 타구는 희생플라이가 될만큼 충분히 깊어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그 타구를 잡아 강하게 던졌고, 맥킨스트리가 태그업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스트 베이 타임스는 “딩글러가 거의 같은 구역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정후가 다시 해냈다. 빠르게 타구를 따라가 잡아낸 뒤 주자가 득점하지 못하도록 재빨리 송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비율을 가진 수비진이 결국 팀의 5-2 승리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