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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푸로산게 위장막 포착,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 전망
유카포스트● 현행 모델은 6.5리터 V12 725CV…신형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식 미확정
● V8·V6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생형 가능성까지 제기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페라리 푸로산게의 새로운 파생형으로 추정되는 테스트 차량이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 인근에서 포착됐습니다. 현행 푸로산게는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으로 725CV를 발휘하지만, 이번 차량에는 차체 대부분을 가리는 위장막이 적용돼 디자인 변경은 물론 V8·V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새로운 파워트레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페라리는 아직 해당 테스트 차량의 정체와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푸로산게는 일반적인 SUV와 직접적인 구매 비교가 이뤄지는 차는 아니지만, 페라리가 앞으로 V12를 어디까지 유지하고 전동화를 어떤 방식으로 확대할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푸로산게가 페라리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이자 브랜드 내에서 일상 활용성이 가장 높은 차량인 만큼,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면 페라리 전동화 전략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에 포착된 페라리 푸로산게 테스트 차량은 유튜브 채널 Varryx가 마라넬로 페라리 공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차량은 앞뒤 범퍼와 보닛, 측면 등 차체 대부분을 위장막으로 감싸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디자인 변화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전면부의 대형 공기흡입구가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테스트 차량 전체를 철저하게 가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일반적인 연식 변경이나 소프트웨어 시험 차량과 비교하면 위장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따라서 외신에서는 페라리가 최근 선보인 푸로산게 Handling Speciale보다 더 큰 변화를 적용한 새로운 파생형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테스트 차량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인지, 고성능 파생형인지,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모델인지는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행 페라리 푸로산게에는 배기량 6,496cc의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은 725CV, 최대토크는 716Nm이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3초, 최고속도는 시속 310km를 넘습니다. ([페라리][1])
차체 길이도 4,973mm에 이르고 4개의 독립 시트를 갖췄지만, 페라리는 푸로산게를 일반적인 SUV보다는 브랜드 최초의 4도어 4인승 스포츠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로산게의 자연흡기 V12는 단순히 성능만을 위한 엔진이 아닙니다. 터보차저나 전기모터 없이 고회전까지 올라가는 엔진 감각과 사운드는 푸로산게의 상품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푸로산게에서 V12가 사라질 경우 소비자에게 체감되는 변화는 디자인 수정 이상으로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푸로산게 테스트 차량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파워트레인입니다.
현재 페라리가 V12 엔진을 교체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앞서 푸로산게의 고성능 버전에 현행 V12 엔진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반면 이번 테스트 차량을 두고는 보다 작은 배기량의 V8 또는 V6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하는 방식도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페라리는 이미 296 계열에서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SF90 계열에서는 V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푸로산게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입니다.
특히 푸로산게는 다른 페라리보다 장거리 이동과 도심 주행 비중이 높은 성격을 가진 만큼 일정 거리를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PHEV 시스템과도 상대적으로 궁합이 좋습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푸로산게 PHEV 출시’는 공식 발표가 아닌 해외 매체의 전망이며, V6·V8 가운데 어떤 엔진을 사용할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푸로산게의 전동화 가능성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페라리가 이미 장기적인 파워트레인 전략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페라리는 2030년 스포츠카 라인업을 기준으로 순수 내연기관 약 40%, 하이브리드 약 40%, 순수 전기차 약 20%의 구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약 4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즉 전기차만으로 급격하게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V12와 같은 내연기관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동시에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방향을 고려하면 푸로산게 역시 V12 모델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V12와 전동화 모델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이 오히려 페라리의 전략에 더 가까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푸로산게의 출시 시점과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테스트 차량은 국내 페라리 고객에게도 관심을 끌 만한 변화입니다. V12가 유지되는 고성능 버전이라면 기존 푸로산게보다 더욱 희소성이 높은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고, PHEV가 추가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성격이 상당히 다른 푸로산게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에 포착된 테스트카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범퍼나 램프 디자인이 아닙니다.
페라리가 푸로산게의 725CV 자연흡기 V12를 계속 가져갈 것인지, 아니면 처음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지를 추가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개인적으로 푸로산게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하나 고르라면 결국 V12라고 생각합니다. SUV에 가까운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6.5리터 자연흡기 V12를 넣었다는 비현실적인 조합이 이 차를 특별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PHEV 푸로산게가 추가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V12가 사라지는 것과 V12 옆에 새로운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페라리가 V12를 남겨두고 V6 또는 V8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면 오히려 푸로산게의 고객층을 넓히면서 기존 모델의 상징성도 지킬 수 있습니다. 위장막 아래에서 디자인보다 어떤 엔진이 돌아가고 있는지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자연흡기 V12 푸로산게와 더 강력하고 효율적인 PHEV 푸로산게가 함께 판매될 경우 어떤 모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Ferrari, Motor1, Varryx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