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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경쟁, 배달앱 점유율 변화와 비용 논란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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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윤형근 기자] 배달 앱을 켜면 어느 순간부터 '무료배달'이라는 문구가 당연한 듯 눈에 띈다. 최근 만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무료배달은 어느 한쪽이 먼저 시작하면 다른 쪽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실제로 최근 쿠팡이츠는 기존 와우멤버십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 혜택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했고, 배민 역시 비구독자를 대상으로 배민클럽 30일 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런 경쟁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쿠팡이츠가 '한집배달'로 단건배달 경쟁을 촉발하자 배민이 '배민1'로 맞대응했고, 2024년에는 쿠팡이츠가 업계 최초로 와우회원 대상 무제한 무료배달을 도입하며 판을 흔들었다.

수치로 보면 이번 경쟁이 단순한 마케팅 구호가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 2024년 무료배달 도입 이후 1년 만에 쿠팡이츠의 월 이용자 수는 684만 명에서 1044만 명으로 52.6% 늘어난 반면, 배민은 2174만 명에서 2175만 명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배민은 두 달 뒤 무료배달 멤버십 '배민클럽'을 내놓으며 대응했고, 업계에서는 무료배달 경쟁이 실제 이용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그 무료배달의 비용을 누가 지느냐다. 자영업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반면 쿠팡이츠 측은 무료배달로 소비자 부담이 줄면서 주문량 증가와 입점업체 매출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며, 비용을 업주에게 전가한다는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엇갈리는 지점이다.

시장 구도도 만만치 않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월간 활성 사용자 2,200만 명 이상, 점유율 58~60%를 유지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1,100만 명을 넘기며 점유율 25~28%까지 올라온 상태다. 격차는 여전하지만 좁혀지는 속도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설까지 불거지면서, 쿠팡이츠가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격차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호황기다. 배민클럽은 월 3,990원 구독료에 무제한 무료배달과 B마트 1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쿠팡 와우멤버십(월 7,890원)은 쿠팡 로켓배송 무료배송에 쿠팡플레이 시청까지 묶여 있어 이미 쿠팡을 쓰는 소비자라면 배달 앱 추가 비용이 사실상 0원에 가까워지는 구조다. 하지만 배달비 상승세와 입점 수수료 인상(5~7%) 움직임은 결국 음식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무료라는 두 글자 뒤에는 늘 누군가의 비용이 숨어 있다. 플랫폼은 점유율을, 자영업자는 매출을, 라이더는 일감을, 소비자는 당장의 혜택을 각자 다른 저울에 올려두고 있다. 이 균형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청구서가 결국 누구 앞으로 날아올지는 앞으로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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