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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축구협회 비민주적 구조 비판 및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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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많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조직의 민주적 구성, 투명한 운영, 회계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혁을 잘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불공정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독단적·폐쇄적인 의사 결정 구조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다. 특히 올여름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과정에서 드러난 행정적 난맥상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다.
이 대통령이 대한축구협회의 행태를 직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말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전임 명예 프로축구 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의 결과에 당황함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파벌과 친분을 더 중시해 무능한 인재를 지휘관으로 세우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 축구의 잔혹사 원인이 홍명보 전 감독 선임 당시의 파행적 절차에 있음을 지적하며 "공사 구별을 못 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이유는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핵심"이라며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는 축구협회의 거버넌스를 난맥상의 근본 원인으로 진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실시해 정몽규 전 회장을 비롯한 관련 임원진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법적 다툼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 당시 200명 미만의 대의원 선거에서 86%가 넘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체육관 선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동일한 구조적 악순환이 되풀이되며 급기야 월드컵 참사로 이어지자 문체부는 추가적인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박지성 FIFA 남자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해 임시 기구인 'K-축구혁신위원회(혁신위)'를 출범시키고 협회 거버넌스 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 역시 축구협회가 민주적 절차로 회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선거인단 확대의 근거가 되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문체부도 관련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체육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짚었다. "현재 체육단체들이 문어발식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다"며 "직간접적 경험에 비춰 볼 때 각 단체의 구성과 선출 과정이 매우 치열할 뿐 아니라 정치적 연관성에 휘둘리고 정치적 의도나 이권·기득권이 개입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폐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민주적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인단 범위를 최대한 넓혀 직선제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하고 특정인이 과도하게 장기 집권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