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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대통사지 출토 유물 활용 야외 전시 공간 조성
투어코리아
충남 공주시가 대통사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폐기와와 전돌을 활용해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하면서, 1500년 전 웅진 백제 사찰의 숨결을 일상 속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역사·문화 체험 공간이 탄생했다.
공주시는 반죽동 도심형 문화유적공원 '대통사 쉼터'에 올해 대통사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폐기와와 전돌을 활용한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건축 부재를 실제 쓰임새에 가깝게 재현해 당시 백제 사찰의 공간과 건축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통사지는 웅진 백제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사찰의 실체와 규모를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유물 대부분은 사찰 지붕을 보수하거나 중창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폐기와와 건물의 바닥 및 벽면 장식에 사용된 전돌이다.
형태가 온전한 유물은 국가 귀속 절차를 거쳐 보존되지만, 상당수는 조사 이후 다시 땅속에 매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주시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 올해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폐기와와 전돌을 역사교육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야외 전시 공간을 조성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택했다.
전시 공간에는 백제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기와를 구분해 배치했으며, 일부 기와는 전통 한옥 지붕 구조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전시해 관람객들이 기와의 형태와 기능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전돌은 실제 건축 공간을 연상할 수 있도록 바닥에 배치해 과거 대통사의 건축 양식과 공간 구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특히 대통사지 출토 유물을 시대별로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전돌의 실제 활용 방식을 함께 보여주는 야외 전시는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문화유산의 활용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출토유물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발굴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며 문화유산을 생활 속 교육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발굴 현장에서 나온 유물이 다시 시민들의 일상으로 돌아와 백제 역사와 건축문화를 이해하는 살아있는 교육 자료가 된 것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이번 야외 전시는 유물이 과거 사찰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역사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웅진 백제 대통사의 실체를 더욱 명확히 규명하고, 최종적으로 역사공원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향유하는 대표 문화유산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공주시는 향후 대통사지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출토유물의 보존과 활용을 병행하는 문화유산 정책을 통해 백제왕도 공주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