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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부터 후단협까지…김민석·정청래, TV토론서 24년 묵은 감정 폭발(종합)
데일리안경쟁자 징계 방침에 송영길도 "너무 예민"
당·정부 협의 부재 드러내며 책임 떠넘기기

정 후보가 김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를 당을 공격한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대표 취임 시 윤리감찰과 징계를 추진하겠다고 경고하자, 김 후보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이유로 경쟁자를 제거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공방이 격화하면서 두 후보는 24년 전 정치적 선택까지 끄집어내 서로의 '의리'와 '정통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 후보는 5일 KBS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신천지 의혹 제기는 당의 존립 자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해당 행위"라며 "당대표가 되면 당을 구하는 심정으로 김 후보를 윤리감찰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근거가 없으면 윤리심판원에 제소해 징계해야 하고 근거가 있으면 김 후보도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당도 이 문제를 깨끗하게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와 민주당의 연관성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특정 종교단체의 경선 개입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불이 날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방화범은 아니지 않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당대회가 끝난 뒤 함께 경쟁한 후보를 징계하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징계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송 후보는 "당내 선거가 끝나면 경쟁했던 사람을 포용하고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합세본 결과가 나오면 함께 조사해보자"고 말했다.
정 후보가 거듭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정몽준 당시 대선후보에게 날아간 경험이 있다"며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할 수 있고 한 번 탈당하면 또 탈당할 수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신천지 의혹 제기도 과거 행보의 연장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정몽준 후보와 노 전 대통령의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가 보인 행위는 지금도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자신의 비교 우위로 '의리'를 내세웠다.
김 후보는 자신의 탈당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었다며 맞받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제 비판을 받아들이고 제게 선거를 맡겼다"며 "정 후보는 불교계 문제로 대선에 부담을 줬을 때 탈당하는 것이 당과 후보를 돕는다는 요구에도 탈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 더 배신이고 어떤 것이 더 당을 사랑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가 "김민석이 정몽준 후보에게 간 것은 배신이 아니었느냐"고 재차 몰아붙이면서 두 후보 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보완수사권을 폐지하자고 했는데 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법안을 낼 수 없었다"며 "왜 일찍 끝낼 수 있었던 검찰개혁을 전당대회 때까지 쟁점으로 끌고 갔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총리실이 구체적인 법안을 내놓지 않은 채 당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렇게 중요한 요청을 왜 당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직접 하지 않았느냐"며 "5월 20일부터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처리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총리실이 마련한 공소청·중수청 법안 초안을 놓고도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초안 상태로 당에 보내면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발표 하루 전에 가져와 충분히 검토하거나 제동을 걸 시간이 없었다"고 맞섰다.
송 후보는 두 후보의 검찰개혁 공방을 두고 "이미 합의해 보완수사권을 폐지한 만큼 더 이상 과거를 놓고 다투기보다 미래지향적인 논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당정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며 "누구 책임이든 국민의 문제가 발생하면 당이 책임지고 설명하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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