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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앱과 RAW 촬영 활용해 고품질 결과물 완성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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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최재원 기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사진의 결과물은,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기본 카메라 앱만 열어 바로 찍는 대신, 서드파티 앱을 활용하고 간단한 보정을 거친다면 조건에 따라 디지털카메라에 가까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서다.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손에 든 카메라"라는 말처럼,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에게 그 카메라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가 스마트폰으로 카메라 뺨치는 결과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 카메라 센서는 더 커지고,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과 해상도도 향상됐다. 그러나 기본 카메라 앱으로 찍은 결과물이 그만큼 미적으로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일부 사진은 더 평평하고 탁해 보이기도 한다. 이유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주로 정보 전달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메뉴판이나 표지판, 얼굴, 사물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밝은 부분은 낮추고 어두운 부분은 끌어올려 화면 안 정보를 최대한 많이 보이게 만든다.

정보가 많다고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진의 아름다움은 깊이감과 대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림자와 하이라이트가 지나치게 보정되면 사진은 밋밋해진다. 여기에 스마트폰은 작은 센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과도한 선명화와 노이즈 제거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과정에서 특유의 뭉개진 느낌이 생긴다.

스마트폰 카메라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해를 거듭하면서 최신 스마트폰 센서는 상당히 뛰어난 수준까지 발전했다. 중요한 것은 센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즉시 보기 좋은 사진을 원한다면 대즈캠(Dazzcam)이나 후지캠(Hujicam)처럼 필름 느낌이나 폴라로이드 감성을 흉내 내는 앱을 쓸 수 있다. 모멘트 프로 카메라 II(Moment Pro Camera II)나 할라이드(Halide) 같은 앱은 기본 카메라보다 가벼운 보정을 적용하는 자연스러운 모드도 제공한다.
최고 품질의 사진을 원한다면 RAW 또는 DNG 촬영이 핵심이다. RAW 파일은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인 정보를 최소한으로만 처리한 원본에 가깝다. 처음 열었을 때는 기본 카메라 사진보다 덜 좋아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사용자가 직접 색감, 대비, 밝기 등을 조정할 여지가 크다. iOS에서는 모멘트 프로 카메라 II와 할라이드, 안드로이드에서는 뷰파인더(VWFNDR)와 제로캠(Zerocam) 같은 앱이 RAW 촬영용으로 거론된다.

다만 모든 사진을 RAW로 찍을 필요는 없다. 일상적인 기록 사진은 기본 카메라가 더 편하고 효율적이다. 자연 풍경이나 도시, 인물 사진처럼 예술적 결과물을 원할 때 RAW 촬영이 더 적합하다. 특히 피사체를 눌러 노출을 맞춘 뒤 촬영하면 좋다. 일부 영역이 밝거나 어둡게 보여도 RAW 파일에는 많은 정보가 남아 있어 보정으로 살릴 수 있다. 단, 아주 어두운 환경에서는 여러 장을 합성해 노이즈를 줄이는 스마트폰의 기본 저조도 촬영 기능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촬영 후에는 보정이 필요하다. 무료 앱인 스냅시드(Snapseed)는 접근성이 좋고, 어도비 구독자라면 라이트룸 모바일(Lightroom Mobile)도 좋은 선택이다. RAW 사진을 불러온 뒤 자동 보정을 눌러 전체적인 보정 방향을 확인하고, 이후 직접 조정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좋은 사진에는 자연스러운 대비가 필요하다. 그림자는 어느 정도 깊고, 밝은 부분은 살아 있어야 하나 과하면 부자연스러워진다.

색감 조정에서는 채도보다 생동감 조절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채도는 모든 색을 균일하게 강하게 만들지만, 생동감은 덜 선명한 색을 중심으로 끌어올린다. 화이트밸런스를 따뜻하게 조정하면 야외 사진이 더 보기 좋게 느껴질 수 있다. 스냅시드의 선택 보정이나 라이트룸의 색상 믹스 기능을 사용하면 특정 영역이나 색만 따로 조정할 수도 있다.

건축 사진처럼 선과 구조가 중요한 장면에서는 원근·기하 보정 도구가 유용하다. 스마트폰 렌즈는 장면을 실제보다 왜곡해 담는 경우가 있어, 자동 원근 보정이나 가이드라인 도구로 직선을 바로잡으면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풍경 사진에서는 색과 톤 조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어떤 도구를 쓸지는 사진으로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달려 있다. 그러기에 모든 사진에 모든 보정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사진을 잘 찍는 일은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것보다 번거롭지만, 조금의 촬영 습관과 보정만으로 결과물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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