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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출구전략 고심… ‘확전 또는 굴욕적 협상’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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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구전략을 놓고 확전과 협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5일(현지시각) 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오만의 중재 아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초기 이란의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친(親)이란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에 협상 목표를 사실상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이란의 조건이 상당 부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FT는 이를 ‘전략적 굴욕(strategic humiliation)’에 가까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FT는 미국이 전쟁 이전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선택하면 유가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심화될 수 있고, 반대로 이란에 유리한 협상을 수용할 경우 정치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현재 협상안에는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원유 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최고지도부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만큼 협상 타결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단기간에 끝낼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현재는 군사적 승리도 외교적 성과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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