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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비트코인 담보 3천만달러 조달
위키트리
AI 데이터센터 기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Hyperscale Data,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 티커 GPUS)가 비트코인(BTC) 보유량을 담보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8월 3일(현지시각) 밝혔다. 대출은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인 모르포 프로토콜(Morpho Protocol)을 통해 이뤄졌다. 8월 2일(현지시각) 기준 차입금은 약 3천만 달러, 적용 금리는 변동금리 방식으로 약 4.9%다. 회사는 이 자금을 미시간주 AI 데이터센터 캠퍼스 확장에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성장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이번 비트코인 담보 대출 전략을 지난 7월 3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전략을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는 후속 확인 성격이다. 회사는 보유 비트코인 중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고, 모르포 프로토콜을 통해 기관용 변동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이 자사의 자본배분 전략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단순히 보유만 하는 자산에서, 저비용 성장자금을 만들어내는 생산적 자산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자금이 필요할 때 지분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디지털자산을 매도해야 했지만, 이번 대출 구조를 통해 두 방식 모두를 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조달된 자금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가 앞서 발표한, 선도적인 AI 기반 네오클라우드(neocloud) 제공업체와의 마스터 서비스 계약(master services agreement)에 따라 미시간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계속 짓는 데 쓰인다. 여기에 운전자금과 기타 일반 기업 목적도 사용 대상에 포함된다.
회사는 이 구조가 재무 유연성을 강화하고 자본 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분을 추가 발행하는 방식보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낮고, 조건이 까다로운 전통적 채무 조달보다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담보로 잡힌 비트코인의 장기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더라도 그 상승분에 계속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회사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밀턴 “토드” 아울트 3세(Milton “Todd” Ault III)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이그제큐티브 체어맨은 “이번 조달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의 자본 전략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더 이상 단순한 트레저리 자산이 아니라,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금융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트 3세는 “디파이를 활용해 비트코인 트레저리가 저비용 기관 자본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동시에 비트코인의 장기 가치 상승에도 계속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담보로 묶이지 않은 비트코인과 담보로 제공된 비트코인 사이에서 신중한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미시간 데이터센터 확장을 포함한 성장 기회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디파이는 다음 세대 기업금융을 대표하는 흐름”이라며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가속화되는 만큼, 비트코인 담보 대출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를 가진 기업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조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르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을 통해 기관급 과담보(overcollateralized) 방식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이다. 스마트 계약은 미리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블록체인상의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중개기관 없이 담보와 대출 조건을 관리한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자회사 센티넘(Sentinum, Inc.)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디지털자산을 채굴하고, AI 생태계 등을 대상으로 콜로케이션·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다른 자회사인 아울트 캐피털 그룹(Ault Capital Group, ACG)은 금융서비스·디지털자산·산업서비스·호스피탈리티·방위기술 등 다양한 사업을 인수·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사모펀드 겸 운영회사다. 회사는 ACG 매각(Divestiture)이 2027년 2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각이 완료되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이자 디지털자산 보유사로 남게 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비트코인 담보 조달 방안과 트레저리 관리 전략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