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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상향식 공천 법제화 제안, 의원 불이익 우려 해소
데일리안개혁 넘어 정치적 입지 다지기 포석 해석
"의원들에 '공천 불이익 없다' 메시지"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상관없이 당권만 잡으면 자의적 공천을 할 수 있고, 그 공포심 때문에 멀쩡하던 정치인도 극단적·비합리적 세력에 굴복하는 '좀비 정치'가 양당과 정치를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완수사 폐지를 머리로는 반대하면서도 161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좀비처럼 동조해 버린 것이 단적인 예"라며 "공천권을 대표가 아니라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야말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정치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도 "공천권을 국민이 가져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당권만 잡으려다 민심과 멀어지는 여의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한 언론사 포럼 강연에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보수 재건의 걸림돌인 극단적 세력으로부터 배제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향식 공천이란 당 지도부나 공천관리위원회가 주도해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당원 투표나 국민참여경선 등을 통해 지역 당원과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을 겪는 더불어민주당과, '당원 중심주의'를 앞세워 당 개편을 추진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수 진영 내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누가 행사할지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의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의원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시스템 구축을 선언한 것은, 지도부의 공천권 행사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영남권 의원들에게 '공정한 운동장'을 보장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특정 현안이나 당내 계파 싸움에 갇히기보다, 공천 제도라는 정당 정치의 근본을 개혁하는 주체로 나섬으로써 차기 대권·당권 주자로서의 정치적 체급을 끌어올리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공천권 불안을 지목하며 정국 전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장 대표의 퇴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한 의원이 복당해 당권을 잡을 경우 차기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의원이 많다"며 "그런 이들에게 '공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안심시키려는 취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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