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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에 러시아 공격용 스타링크 허용 요청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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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본토 드론 공격에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백악관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체계 지원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 노력 재개도 함께 논의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로부터 러시아 영토 내 드론 공격 유도에 스타링크를 쓸 수 있도록 허용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당국자도 이런 요청이 실제 있었다고 인정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러시아 영토 내 사용이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은 인공지능 기반 항법 도구 등 신뢰도가 낮은 방식으로 표적을 식별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도 정유시설이나 창고 같은 대형 기반시설은 공격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탄도미사일 부대처럼 더 작고 이동성이 큰 목표물을 겨냥하려면 스타링크 기반의 정밀 유도 체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러시아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의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군사적 활용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크림반도 해안 주변의 스타링크 네트워크를 끊도록 지시해 폭탄을 실은 우크라이나 무인 잠수정의 러시아 군함 공격을 막은 사실도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이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스크와의 회동도 요청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머스크와 논의할지나 언제 결론을 낼지는 답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 전쟁 종결을 앞당길 수 있는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 허용이 러시아를 협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면 수용할 수 있지만,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판단하면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6~2027년 겨울 러시아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과 난방 시스템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300발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비축분 약 3분의 2를 사용해 759발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 회담에서 패트리어트 제공 대신 자체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를 주겠다고 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이를 대량 생산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파이어 포인트의 공동창업자 데니스 슈티라만은 스타링크 탑재 드론이 패트리어트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날아오는 화살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활을 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자국 영토 내에서 스타링크 대응 드론을 운용하며 전선 일대에 수십km 규모의 킬존을 만들고 있다. 러시아 영토 안에서도 스타링크를 쓸 수 있다면 이 범위를 최대 500km까지 넓힐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우크라이나와 머스크, 스페이스X를 잇는 핵심 창구였던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국방상은 7월 중순 해임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사용 문제를 조율할 주요 접점을 잃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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