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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37% 성장, AI·칩 매출 250억불 달성
위키트리
아마존이 7월30일(현지시각)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006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넘어섰다. 클라우드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한 것이 실적을 이끌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AI) 사업과 자체 설계 칩 사업이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적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0%가까이 뛰었고 다음날인 31일(현지시각) 정규장에서는 15%까지 치솟았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지출(캐펙스) 전망도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다시 상향했다.
AWS는 2분기(6월 마감) 매출 422억달러를 기록했다. 테크크런치와 스캔엑스는 성장률을 37%로 집계했고 야후파이낸스는 36.7% 증가한 422억달러로 소개했다. 테케디아에 따르면 이는 시장정보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405억4000만달러를 웃돈다.
이 성장률은 1분기 28%에서 크게 가속한 수치로, 테케디아는 AWS가 거의 5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AWS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6억2000만달러로 분석가 예상치 136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영업마진은 36.8%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클라우드의 35.6%보다 높은 수준이다. AWS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약 61%를 차지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콜에서 “이번 분기 전분기 대비 46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늘었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증가폭보다도 약 80%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AWS의 수주잔고(백로그)가 4960억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세 자릿수 비율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AWS의 AI 사업과 커스텀 칩 사업이 각각 연환산 매출 250억달러를 넘었다고 공개했다. 테케디아는 이 수치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커스텀 칩 사업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비율로 성장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그래비톤(Graviton) 프로세서와 트레이니엄(Trainium) 등 자체 설계 AI 반도체에 계속 투자하며 엔비디아 등 외부 공급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트레이니엄은 서버용 TPU가 아니라 아마존이 자체 설계한 AI 전용 프로세서다. 메타플랫폼스는 3년 계약을 통해 수십만 개의 AWS 그래비톤 칩을 도입하기로 했고, AWS는 오픈AI의 모델도 자사 클라우드에서 호스팅하기 시작했다.
재시 CEO는 “고객이 AWS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장 폭넓은 역량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고객들은 AI 추론이 다른 애플리케이션·데이터와 가까운 곳에 있길 원하는데, 다른 어떤 곳보다 AWS에 더 많은 추론 작업이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WS와 자체 AI 서비스 베드록이 자체 최상위(프런티어) 모델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지배하는 단일 모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026년 캐펙스 전망을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높였다. 스캔엑스에 따르면 재시 CEO는 메모리 가격 상승을 캐펙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테크크런치는 6월30일 마감 회계연도 기준 부동산·장비 지출이 1730억달러로 1년 전 1076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테케디아는 2분기만 놓고 보면 자본지출이 54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늘어 분석가 예상치 493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출 확대의 부담은 현금흐름에서도 드러났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현금 보유량은 12개월 전보다 76억달러 줄었고, 올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프리캐시플로우(자유 현금흐름)를 기록했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지출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신호지만, AWS의 매출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마존 주가는 실적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10%가까이 뛰었고(테크크런치), 다음날인 31일(현지시각) 정규장에서는 15% 급등했다(야후파이낸스). 야후파이낸스는 아마존 주가가 연초 대비 17% 올랐다고 덧붙였다. CFRA리서치의 아룬 순다람 수석 부사장은 “이번 실적은 정말 홈런이었다”며 “이 정도 성장률이라면 지출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WS가 현재 연간 약 1700억달러의 매출을 내는 속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2019년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테케디아는 AWS의 연환산 매출 규모를 약 1484억달러로 별도 집계해 소개했다.
경쟁사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Azure)를 포함한 클라우드 매출이 최근 12개월 1000억달러를 넘었고 성장률이 43%로 가속했다고 밝혔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구글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82% 급증한 780억달러 규모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에버코어 분석가들은 구글의 빠른 성장이 향후 클라우드 시장점유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을 키울 수 있다고 짚으면서도 아마존 주식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대규모 캐펙스를 쓰면서도 명확한 매출원을 보여주지 못해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다. 메타 주가는 이번주 실적발표 후 8% 하락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런 대조를 두고 현재 투자자들이 클라우드 사업자를 AI 스택 중 가장 안정적인 부분으로 보는 반면 AI 연구소·스타트업의 수익 구조에는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데이비드 칸이 제기한 이른바 ‘3조달러 질문’, 즉 지금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정당화할 만한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는지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라고 지적했다. 재시 CEO는 실적 콜에서 수요가 서버 용량을 계속 웃돌고 있으며 2027년 확장 계획도 이미 2028년까지 대부분 예약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