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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1 우클릭 메뉴 속도 개선, 맞춤 설정 기능 추가
위키트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의 오랜 골칫거리로 꼽히던 우클릭(마우스 오른쪽 버튼) 컨텍스트 메뉴를 손보고 있다.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이 실제 작동 중인 코드를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변화 내용이 드러났다. 새 메뉴는 로딩 속도를 크게 높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항목만 남기도록 맞춤 설정도 가능해진다. 이번 개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윈도우 K2(Windows K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배포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윈도우11 컨텍스트 메뉴는 파일이나 폴더를 우클릭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기능은 물론 설치된 모든 서드파티(third-party, 제3자) 앱의 항목까지 한꺼번에 불러온다. 비타뉴스(betanews.com)는 이런 구조 때문에 메뉴가 느려지고 다루기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XDA디벨로퍼스(xda-developers.com)도 우클릭 메뉴를 열 때마다 지연이 발생하고, 새 메뉴와 예전 메뉴를 번갈아 오가며 작업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윈도우센트럴은 “새 컴팩트 메뉴는 현재 메뉴 속도를 떨어뜨리는 모든 서드파티 동작을 불러올 필요가 없어져 훨씬 빠르고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에 따르면 새 컴팩트 메뉴는 자주 쓰는 동작을 상단에 우선 노출하면서 서드파티 확장 기능을 미리 불러오지 않는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통해 메뉴가 훨씬 빠르고 반응성 좋게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맞춤 설정 기능이다. 새 메뉴 맨 아래에는 ‘커스터마이즈(Customize)’ 옵션이 새로 추가된다. 사용자는 이 버튼을 눌러 언제든지 메뉴에 표시할 앱과 동작을 고를 수 있다. PC월드(PCWorld)에 따르면 사용자는 특정 동작과 앱을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고, 메뉴에 나열되는 순서도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윈도우11 컨텍스트 메뉴는 모든 사용자에게 똑같이 뜨는 일률적인 구성이었다. 이번 개편으로 자주 안 쓰는 서드파티 항목을 걷어내고 필요한 기능만 남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XDA디벨로퍼스는 이 소식을 두고 “속도와 커스터마이즈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윈도우센트럴에 따르면 이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런던에서 열린 윈도우 인사이더 밋업(Windows Insider Meetup)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시연했다.
이번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이미 예고됐던 방향과 맞아떨어진다. 윈도우·디바이스 디자인·리서치 부문 부사장 마커스 애시(Marcus Ash)는 올해 초 컨텍스트 메뉴를 “더 빠르고, 기본값은 더 단순하며, 자주 쓰는 것 위주로 설정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디지털트렌드가 전했다.
이번 개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윈도우 K2’ 프로젝트의 일부로 알려졌다. XDA디벨로퍼스는 윈도우 K2가 새로운 윈도우 버전이 아니라, 코파일럿(Copilot) 도입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더 큰 규모의 개선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트렌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여러 구성요소를 윈UI(WinUI)로 옮기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운영체제 전반의 일관성과 반응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PC월드는 이 흐름이 레거시 코드 대신 윈UI 3(WinUI 3) 기반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다시 짜는 더 큰 계획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새 컨텍스트 메뉴가 언제 인사이더(Insider) 빌드나 정식 버전에 배포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윈도우센트럴은 새 메뉴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는 이미 작동하는 상태라고 전했지만, 인사이더 채널이나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될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PC월드는 윈도우센트럴을 인용해 이 업데이트가 올해 안에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지만, 확정된 일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8GB 램 환경에서도 윈도우11이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최근 밝힌 바 있다. 우클릭 메뉴 개편 역시 코파일럿 도입 이후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기본 사용성을 다시 다지려는 윈도우11 전반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매일 수많은 이용자가 접하는 기능인 만큼, 실제로 적용되면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릴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