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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8세 GK 허재원, 독일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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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K리그1 제주 SK의 18세 골키퍼 허재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다.
제주 SK는 지난달 31일 허재원의 바이에른 뮌헨 임대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까지 6개월이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완전 이적으로 전환되는 옵션도 포함됐다.

이번 이적은 제주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명문 구단으로 직행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동시에 한국 골키퍼가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5대 리그 클럽과 계약한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는 꾸준히 유럽 무대에 진출했지만,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기에 허재원을 향한 더욱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골키퍼의 유럽 진출 자체도 오랜만이다. 앞서 권정혁이 2009년 핀란드 리그로 이적한 이후 무려 17년 만에 유럽 무대에 입성하는 한국 남자 골키퍼가 탄생했다.

허재원은 제주가 오랫동안 공들여 육성한 유망주다. 195cm의 큰 키와 83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췄으며,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반사신경,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두루 갖춘 골키퍼로 평가 받는다. 작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일찌감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제주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무대 진입을 준비했다. 아직 K리그에서 많은 출전 경험을 쌓지는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허재원은 지난 1월 제주의 지원을 받아 독일 뮌헨 캠퍼스에서 한 달간 위탁 훈련을 소화했고, 이후 구단의 글로벌 유소년 프로젝트인 'FC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 2026'에도 선발됐다.

'FC 바이에른 월드 스쿼드'는 바이에른 뮌헨이 전 세계 19세 이하 유망주를 선발해 독일과 해외에서 훈련, 친선경기, 문화 교류를 진행하는 국제 육성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여러 참가자들이 프로 계약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유망주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허재원은 제주와 독일을 오가며 진행된 두 차례의 훈련에서 빠른 성장 속도와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구단은 이를 높게 평가했고 결국 임대 영입을 결정했다.

이번 이적은 제주와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 R&G(Red & Gold Football)의 협력 프로젝트가 맺은 첫 대형 성과이기도 하다. R&G는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의 소속팀인 미국 MLS LAFC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으로, 제주는 아시아 최초 파트너 클럽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재원은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팀인 바이에른 뮌헨 II에서 유럽 무대 적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로는 정우영과 이현주에 이어 세 번째로 바이에른 뮌헨 II에서 뛰게 된다. 다만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인 만큼 꾸준한 출전 경쟁과 경험 축적이 향후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 구단이다. 최근에는 김민재가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으로 자리 잡았다.

허재원은 오는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SK와 바이에른 뮌헨의 친선경기 하프타임에서 입단식을 갖고 팬들에게 공식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아직 프로 경력은 시작 단계지만 한국 골키퍼 최초의 유럽 빅리그 직행이라는 상징적인 발걸음만으로도 한국 축구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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