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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로봇 사업 확대, 피지컬 AI 경쟁 본격화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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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소프트웨어를 넘어 실제 움직이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두 그룹의 로봇 전략도 주도권 경쟁 국면에 들어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각각 로봇 사업 전담 조직 강화와 핵심 부품 양산 계획을 공개하며 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 로봇을 단순 신사업이 아니라 AI 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사장 직속 ‘RX 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로봇 사업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성장 사업으로 로봇 분야를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관련 조직과 투자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핵심은 기존 AI·기기 생태계를 로봇과 연결하는 전략이다. HBM과 엣지 AI칩 등 반도체 경쟁력, 스마트싱스 기반 IoT 플랫폼, 하만의 전장·오디오 기술을 연계해 로봇을 가전·모빌리티·디지털 서비스와 연결되는 AI 인터페이스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가정용 AI 로봇과 서비스 로봇 고도화에 집중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와 AI 에이전트를 포괄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봇을 독립 제품이 아니라 삼성의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LG 역시 구광모 회장 주도로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를 사실상 ‘로봇 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고 조직 정비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날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LG전자는 현재 초도 물량 생산을 통해 양산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품질 안정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의 관절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상용화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다. LG는 완제품뿐 아니라 모터·감속기·센서·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에는 하드웨어 성능과 안정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핵심 부품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양사의 로봇 조직 개편과 사업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플랫폼 중심의 통합 생태계 구축에, LG전자는 핵심 부품 양산과 사업화 확대에 각각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경쟁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실제 움직이는 피지컬 AI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휴머노이드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과 LG 모두 총수가 직접 챙기는 사업인 만큼 조직·투자·기술 측면에서 속도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대기업의 로봇 사업 추진력과 휴머노이드 경쟁 구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라며 “정부 주도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과 민관 펀드의 자금 지원이 더해지면 관련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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