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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이란 에너지 인프라 대규모 공습 계획"
아주경제
이란은 실제 공격이 이뤄질 경우 중동 내 미국 에너지 시설 등을 보복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1일 연합뉴스가 미국 CBS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이번 공습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오는 3일 금융시장 개장 전 작전을 종료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계획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대이란 공격을 중단한 이스라엘 측에도 이미 통보됐으며, 양측은 작전 실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CB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공습 계획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굴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공격을 지시했으며, 작전은 이번 주말 시작돼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휴양지에서 보고받은 새로운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적 진전이 이뤄질 경우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으로 선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두 매체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승인 여부를 두고 엇갈렸지만 이번 주말 이란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습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주말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의 무모한 행동에 대비해 포괄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며 경고에 나섰다.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는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잠재적 공격에 관한 미국 언론의 주장은 일종의 광기"라며 "우리는 시온주의 정권의 핵심 인프라뿐 아니라 역내 미국 에너지 인프라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대응 계획을 마련했으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군은 40일 전쟁과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전쟁을 통해 그러한 행동을 수행할 능력과 결의를 모두 갖췄다는 점을 입증해왔다"고 덧붙였다. 40일 전쟁은 지난 2월 28일부터 휴전이 시작된 4월 8일까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벌인 전쟁을 뜻한다.
이번 공습의 목표가 원유·가스 시설이나 발전소 등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라는 점은 전쟁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 수출은 이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이며, 발전소 역시 국가 운영과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다. 이에 대한 공습은 이란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고, 이란의 대응도 한층 강경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를 폭격해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