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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빼앗긴 반려견 나래와 문 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들
위키트리또 다른 집에서는 낯선 남성들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손잡이까지 흔드는 일이 반복됐다. CCTV가 설치된 뒤에도 남성들은 집 앞을 서성이거나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봤다.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사라진 반려견 나래의 행방과 한 모자의 집 앞에 반복해서 나타난 남성들의 정체를 추적한다.

지난겨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는 추운 거리에서 한 노인이 작은 몰티즈를 옆에 둔 채 공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 앞에는 시민들이 돈을 넣을 수 있는 돈통도 놓여 있었다.
영상이 확산되자 강아지를 돈벌이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노인은 순식간에 반려견을 이용해 구걸한 견주이자 동물 학대 의심자로 지목됐다.
영상 속 강아지의 이름은 나래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학대가 의심된다며 나래를 박 씨에게서 긴급 분리했다. 이후 박 씨는 하루아침에 반려견을 앵벌이에 이용한 견주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그러나 박 씨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그는 나래를 8년 동안 자식처럼 키웠으며 학대한 적도, 돈벌이에 이용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다.
박 씨에게 나래는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다. 15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의 이름을 다시 붙였을 만큼 각별한 존재다. 그는 현재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나래뿐이라며 반드시 돌아와야 한다고 호소한다.
두 사람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지역 주민이라며 찾아온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뒤부터다. 단체 측은 박 씨가 아픈 나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고 거리 공연을 명목으로 구걸에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동물보호단체는 견주가 나래를 고통과 감정을 느끼는 생명체가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 바라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거리에서 장시간 공연을 이어간 점과 나래의 건강 상태 등을 근거로 긴급 분리가 필요했다고 본 것이다.
반면 박 씨는 거리 공연은 자신의 생계를 위한 일이었을 뿐 나래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나래를 자식처럼 돌봐왔으며 단체의 주장은 오해와 일방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학대받던 반려견을 구조했다는 보호단체와 유일한 가족을 빼앗겼다는 견주의 말은 사건 초기부터 엇갈렸다. 나래를 분리한 과정이 정당했는지, 당시 나래의 건강 상태가 실제 학대로 볼 수준이었는지 역시 핵심 쟁점이다.
더 큰 문제는 긴급 분리 이후다. 박 씨는 반년 가까이 나래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호소한다. 관할 지자체가 보호단체에 나래의 반환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나래는 여전히 박 씨에게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구조됐다는 나래는 현재 어디에서 누구의 보호를 받고 있는지, 지자체의 반환 요청이 실제로 있었는지, 반환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이 이어진다.
‘궁금한 이야기 Y’는 나래가 박 씨와 분리된 과정을 되짚고 양측의 주장을 확인한다. 나래는 학대 환경에서 구조된 것인지 아니면 한 노인에게서 유일한 가족을 빼앗긴 것인지 방송에서 살펴본다.

수정 씨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마련한 집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집에 혼자 있던 아들 지훈 군(가명)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지훈 군은 모르는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손잡이까지 흔들었다고 말했다. 집 안에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 낯선 사람이 문을 열려고 한 듯한 행동을 하자 아이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수정 씨는 곧바로 집 앞에 CCTV를 설치했다. 이후 영상에는 낯선 남성들이 현관 앞을 서성이거나 CCTV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잇따라 찍혔다.
제작진은 CCTV 영상에 찍힌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단서로 정체를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한 남성의 목에 새겨진 독특한 문신이 눈에 들어왔다.
문신을 확인한 한 타투이스트는 영상 속 남성이 자신이 아는 강 씨(가명)와 닮았으며, 과거 지역 조직폭력배들과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추정에 불과한지, 실제 CCTV 속 남성과 연결되는 단서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낯선 남성들이 수정 씨 집을 왜 찾았는지도 미스터리다. 집 안에 특정 인물이 살고 있다고 착각한 것인지, 과거 거주자를 찾아온 것인지, 아니면 수정 씨 가족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들은 초인종만 누른 것이 아니라 문손잡이까지 흔들었다. CCTV를 설치한 뒤에도 집 앞을 다시 찾았다. 단순한 주소 착오라면 반복된 행동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문이 나온다.
결국 수정 씨는 아이와 함께 어렵게 마련한 보금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됐다. 낯선 방문자들 때문에 일상이 무너지고, 가장 안전해야 할 집마저 불안한 공간으로 바뀐 것이다.
‘궁금한 이야기 Y’는 CCTV 속 남성들의 정체와 이들이 반복해서 같은 집을 찾아온 이유를 추적한다. 목에 새겨진 문신은 실제 인물을 찾아낼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이들이 찾던 것은 사람인지 다른 무엇인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송은 반려견 보호를 둘러싸고 맞선 견주와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을 살펴보는 한편 한 모자를 공포에 떨게 한 낯선 남성들의 행적을 뒤쫓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789회는 3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