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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벤투 재계약 불발 사유 공개 4년 계약 고집 원인
위키트리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몽규 전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잦은 교체와 연속성 부족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제가 선임한 감독 중 슈틸리케 감독은 3년 이상, 벤투 감독은 4년 이상 했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전 회장은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 과정도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은 "벤투 감독의 재계약은 6개월 전에 하기로 돼 있었다"라며 "4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고 벤투 감독에 대한 비난도 많았다. 같은 선수, 같은 전술로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전 회장은 그러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벤투 감독이 4년 계약을 다시 고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아시안컵까지 1년 계약을 제안했다. 4강 이상 성적을 냈을 때 (북중미) 월드컵까지 함께 가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덧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9월부터 약 4년 4개월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단일 임기 기준 역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냈으나 대회 종료 후 재계약 없이 한국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석인 국가대표 사령탑 자리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최근 친분이 있는 축구협회 인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국민적 분노가 치솟으면서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몽규 전 회장은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축구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축구협회장 사퇴 이후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열심히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전 감독도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표팀에 보내 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뛰어 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 노력의 결과로 보답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자리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질문 잘 듣고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