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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브라질 공장 점검, 중국 공세 속 친환경차 강화 주력
EV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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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 현지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순방 경제사절단 활동 중 시간을 쪼개 만든 일정으로 미국과 유럽 외 ‘제3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 소재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방문했다. 2012년부터 가동된 이 공장은 브라질 전용 소형 해치백인 HB20 등 연간 약 20만 대의 현지 전략 차종을 생산해 올 3월 누적 250만 대 생산 성과를 거둔 곳이다. 정 회장은 이날 소형 해치백 i20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생산 라인 등을 살펴봤다. 그는 “13년 만에 250만 대 생산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은 브라질 공장 직원들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가 250만 대에 이르는 세계 6위 시장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곳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2022년 브라질에서 차량 260대를 판매했지만 올 상반기(1~6월) 점유율 4위로 올라서며 현대차(5위)를 넘어섰다. BYD는 지난해 바이아주에 연간 15만 대의 승용차를 생산하는 공장을 열었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현대차그룹도 의식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이 “새로운 경쟁 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도 중국차 판매 증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브라질 전용 친환경차를 추가 개발하는 등 현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브라질은 휘발유와 에탄올을 함께 쓰는 플렉스연료차(FFV)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독특한 시장이다. 현대차가 현재 브라질에서 생산·판매 중인 모델들도 전부 FFV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FFV 기반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결합한 전용 파워트레인인 ‘FFV-HEV’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지속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최근 잇따라 ‘제3시장’ 신흥국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 사업 환경이 고율 관세의 영향으로 어려워지자 신흥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이 올해 단독 일정으로 가장 먼저 찾은 국가도 인도다. 정 회장은 올 1월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인도 남동부 현대차 첸나이 공장, 남중부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등을 잇따라 찾아 점검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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