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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홍해 상선 통행료 징수 추진, 중국은 제외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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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를 지나는 상선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국제 해상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복수의 중동 지역 소식통은 이달 초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테헤란을 찾은 후티 관계자들이 이란 당국과 관련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예멘 현지에서 통행료 징수를 담당할 조직을 만드는 작업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와 이란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물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통행료를 징수하는 체계를 구축해 국제 수로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 선박은 통행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 유조선이 홍해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후티 측과 별도 협의를 이어왔으며, 후티도 이 같은 예외 적용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예멘의 국제 공인 정부 외무장관 지명자인 아프라 알 주바는 "후티는 결국 홍해 통제권을 확보하려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선박에 요금을 부과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 공보국은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사실상 장악할 경우 중동의 또 다른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동시에 압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차질과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해 항로는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이 가자전쟁을 이유로 상선 공격을 시작한 이후 통항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가자지구 휴전으로 공격은 중단됐지만 상당수 선박은 여전히 홍해와 수에즈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3일 자신들이 통제하는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휴전 종료와 함께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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