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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비트코인 추가매입 시사, 20% 싼값 재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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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도트 찍을 때”…전략, 20% 싼값에 비트코인 재매입 시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소셜미디어에 남긴 짧은 문구 하나가 다시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전략(Strategy) 경영이사회 의장인 세일러는 6월 7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회사의 비트코인(BTC) 매입 추적 차트를 올리며 “도트를 더 찍기 좋은 때(A good time to add more dots)”라는 글을 남겼다. 코인마켓캡 아카데미(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시장은 이런 게시물을 통상 월요일 8-K 공시로 이어지는 신규 매입의 전조로 받아들여 왔다. 전략의 최고경영자(CEO) 폰 리(Phong Le)도 이 게시물에 직접 답글을 달아 “우리 기업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 순보유량과 주당 비트코인을 늘리는 것”이라며 “다른 소문은 그저 소문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 게시물이 나온 시점도 눈길을 끈다. 6월 7일 비트코인은 약 6만1900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전략이 5월 26일부터 31일까지 32 BTC를 매도했던 평균단가 7만7135달러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다. 당시 매각으로 회사는 약 250만 달러를 회수했고, 이 자금은 회사의 변동배당 영구우선주 STRC(Strike) 배당 지급에 쓰일 예정이었다. 이 매각은 2022년 말 이후 처음 나온 비트코인 매도였고, 그동안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서 세일러의 대외 이미지를 지탱해온 ‘무매도’ 기록을 끝낸 사건이었다.

전략이 5월 31일 기준으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84만3706 BTC를 평균 매입가 7만5699달러에 보유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아카데미 집계 기준 현재가로 환산하면 이 물량의 가치는 약 522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미실현손실은 약 117억 달러로, 회사 평균 매입비용보다 약 18% 낮은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만약 현재가 수준에서 신규 매입이 이뤄진다면 전체 평균 매입단가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6월 1일 매각가와 회사 전체 진입가격 사이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세일러의 게시물이 실제 매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매입 재개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STRC 배당 이슈와 6월 8일 연차총회 / AI 생성 이미지

세일러의 게시물은 전략의 6월 8일(현지시각) 연차총회 하루 전 나왔다. 이 총회에서는 STRC 배당 지급 방식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바꾸는 안건에 대한 표결이 마감된다. STRC 발행주식의 약 80%는 리테일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어, 이번 안건의 표결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의 현금흐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략의 우선주와 연계된 연간 배당 의무는 총 17억 달러에 이른다. JPMorgan 애널리스트들은 6월 6일자 별도 보고서에서 이 수치를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회사 평균 매입가 아래에서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배당 의무를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회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전략의 활용 가능한 자금은 최근 몇 주 사이 눈에 띄게 줄었다. 회사의 미국 달러 현금 보유액은 5월 31일 기준 9억 달러로, 2026년 5월 15억 달러 규모의 2029년 만기 전환사채를 재매입하기 전 약 2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전략은 5월 31일로 마감된 한 주 동안 MSTR 주식을 활용한 시장매출(ATM) 프로그램을 통해 1억2830만 달러를 조달했다. 같은 기간 STRC 신규 발행은 없었던 것으로 공시됐다. 게시물 이후 전략의 재무 상태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한층 커진 상태다. 세일러의 ‘도트’ 발언이 실제 매입 공시로 이어질지, 그리고 그 매입이 좁아진 현금 여력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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