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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종료, 낮 최고 39도 육박 강력 폭염과 열대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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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올여름 장마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장맛비가 물러난 자리를 강력한 폭염과 열대야가 채울 전망이다.
당분간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잠시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다시 치솟겠다. 특히 다음 주 후반에는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곳이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숨 막히는 불볕더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남 광양과 경북 포항·경주·고령, 경남 양산·의령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낮 최고기온은 39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온뿐만 아니라 높은 습도도 문제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원활하게 증발하지 못해 실제 기온보다 훨씬 덥게 느껴진다. 같은 33도라도 습도가 높을수록 신체가 받는 열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장마는 사실상 끝났지만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는 이어지겠다. 2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27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강원 10∼50㎜, 충북과 대구·경북 5∼40㎜, 대전·세종·충남과 전북, 경남 중부 내륙 5∼30㎜ 등이다. 제주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다만 소나기가 더위를 오래 식혀주지는 못한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릴 때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더라도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내다봤다.
더위는 다음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아침 최저기온은 24∼26도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31∼39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35도를 웃도는 곳도 많겠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역시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낮 동안 축적된 열이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하면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영유아, 만성질환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과 열대야가 시작되는 시기는 빨라지고 끝나는 시기는 늦어지는 추세다.

기상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발생 특성 변화’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인 2016∼2025년 폭염은 과거 10년인 1973∼1982년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30일 일찍 시작했다. 열대야의 시작 시점도 5∼15일가량 빨라졌다. 열대야가 끝나는 시기는 과거 8월 중순에서 최근 9월 상순까지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본격적인 더위가 일찍 찾아오는 데다 밤더위까지 초가을 무렵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8월에도 무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1개월 전망에서는 8월 1주부터 4주까지 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모두 50% 이상으로 제시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고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도 지난 20일 기준 581.7㎜로 평년의 89.3%에 머물면서 전남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야외 활동과 장시간 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가능한 한 그늘에서 자주 쉬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 음료와 술은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할 수 있어 폭염이 이어질 때는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 과도한 땀, 근육 경련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운 상태라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장마가 물러났다고 여름철 기상 위험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폭염과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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