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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온열질환 주의, 야외활동 자제 및 충분한 수분 섭취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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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전국적인 폭염 속에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뜨거운 햇볕 아래 장시간 머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느껴지는 주말이다.

단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수준을 넘어 체온 조절 기능이 무너지면 열탈진과 열사병, 급성 신장손상, 심혈관질환 악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틈틈이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에는 햇볕이 직접 내리쬐는 장소의 체감온도가 40도를 훌쩍 넘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정상 체온인 36.5~37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열을 배출한다. 더운 환경에서는 피부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는데, 땀이 증발하면서 몸속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체온 조절 방식이다.

하지만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높아지면 땀이 제대로 증발하지 못한다. 몸은 계속 열을 만들어내지만 열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체온이 점차 상승한다. 여기에 강한 햇볕까지 직접 받으면 피부 온도는 더욱 높아지고 심장은 피부로 더 많은 혈액을 보내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체온 조절 시스템은 점차 한계에 이른다. 체온이 계속 상승하면 몸속 단백질과 효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결국 뇌와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도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

폭염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온열질환은 열탈진이다. 많은 땀을 흘리면서 수분과 나트륨이 함께 빠져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갈증과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구토, 극심한 피로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식은땀이 흐르거나 다리에 쥐가 나는 근육경련이 발생하기도 하고 혈압이 떨어져 비틀거리거나 쓰러질 수도 있다.

열탈진 상태에서는 체온이 다소 상승해도 대부분 의식은 유지된다. 따라서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물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계속 야외활동을 하면 열사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은 열사병이다. 열사병은 체온이 보통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를 말한다.

이때는 땀이 거의 나지 않거나 피부가 매우 뜨겁고 붉게 변하는 경우가 많으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헛소리를 하고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방향감각을 잃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열사병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것'과는 전혀 다른 응급질환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뇌 손상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준 뒤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얼음팩이나 젖은 수건을 대 체온을 최대한 빠르게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에서는 땀과 함께 나트륨 같은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간다.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거나 운동을 하면 전해질 부족으로 근육경련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물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서 염분을 전혀 보충하지 않으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질 위험도 있다. 따라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물뿐 아니라 전해질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당분이 많은 음료나 술은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수가 심해지면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신장으로 가는 혈류도 줄어든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급성 신장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에는 근육이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물질이 신장을 막으면서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변량이 갑자기 줄거나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장 역시 폭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심박수가 빨라지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협심증, 심부전 환자는 기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높고, 탈수로 혈액이 끈적해지면 혈전이 생겨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위험하지만 고령자와 영유아, 임산부는 특히 취약하다. 또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비만인 사람도 폭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건설현장이나 농촌, 물류 현장 등에서 장시간 야외 근무를 하는 근로자 역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자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영유아 역시 체온 조절 기능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폭염 속에서는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평소보다 피로감이 심하거나 어지럽고 두통이 나타난다면 이미 체온 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메스꺼움이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이 들거나 다리에 쥐가 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즉시 그늘이나 냉방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계속 악화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모습이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모자와 양산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여름철에는 밀폐된 차량 내부 온도가 불과 수십 분 만에 50~7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나 노약자, 반려동물을 차량 안에 혼자 남겨두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절대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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