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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년 아시안컵까지 임시 감독 체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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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을 모은 사안은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이었다. 협회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라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하나의 사단 형태로 공개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지도자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하며 세부 일정과 지원 조건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두 차례 FIFA A매치 기간 동안 총 6경기를 모두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다. 9월과 10월에 4경기, 11월에 2경기를 소화한 뒤 곧바로 내년 1월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하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맞이한다.
문제는 정식 감독이 아시안컵 직전에야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새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실전에 적용하거나 선수들을 직접 시험해볼 평가전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가대표팀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대표팀 색깔과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임시 감독 체제 자체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단 6경기만 맡기 위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꾸려 공개채용에 지원할 후보가 얼마나 될지도 불투명하다. 단기간 계약이라는 특성상 유력 지도자들의 지원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선수단 운영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 감독은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보다 당장 눈앞의 경기 결과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선수들 역시 아시안컵에서 함께할 정식 감독이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쟁 체제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된다.
특히 월드컵 이후 대표팀이 세대교체와 전력 재정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의 부담은 더욱 크다. 새로운 선수들을 과감하게 시험하고 기존 전력을 재구성해야 할 시기에 임시 체제가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사회는 학계와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 인사들로 구성되는 선거운영위원회 구성도 승인했다. 협회는 향후 정관 개정 절차를 마친 뒤 회장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선거인단 확대와 선거제도 마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장 선거 일정이 늦어질 경우 정식 감독 선임 역시 예상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회장 선거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아시안컵 직전까지 대표팀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상황은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꿈꿔온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도 적지 않은 악재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67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매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15년 호주 대회 준우승이 가장 아쉬운 성과로 남아 있다.
손흥민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11년 카타르 대회부터 아시안컵에 출전해온 손흥민은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내년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아시안컵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어느 때보다 우승 의지가 강하지만, 대표팀이 정상적인 준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은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직무대행은 "협회의 빠른 정상화와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승인된 안건들을 법리적·절차적 기준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들의 시선은 결국 대표팀의 미래에 쏠리고 있다.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는 6차례 A매치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 아시안컵을 향한 마지막 준비 기간이라는 점에서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월드컵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한국 축구가 정식 사령탑 없이 중요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67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목표 역시 시작부터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