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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삼성·SK하이닉스-美 빅테크, 대형 장기 공급계약…AIDC 투자협약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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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대규모 메모리 반도체 장기 공급계약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투자협약이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다.

정부는 한국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기지이자, 글로벌 AI 서비스의 시험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3일(현지시간) CNN,로이터 등 외신 등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밝혔다.

김 실장은 “삼성과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이 그동안 논의해 온 장기계약과 전략적 투자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꺼번에 발표될 것 같다”며 “아주 크고 의미 있는 숫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등 미국 빅테크 기업 4곳의 최고경영자(CEO)와 각각 면담한다. 이어 이들 기업 대표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 측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AI 서밋에서 약 1시간 동안 AI 산업의 미래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는 이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으로 시작된다. 선언에는 AI 혁명에 필수적인 메모리 반도체를 한국이 차질 없이 공급하고, 한국을 글로벌 AI 기업의 안정적인 수요처이자 테스트베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호남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해 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독자적인 기반모델 개발을 넘어 전 국민이 활용하는 ‘모두의 AI’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공개된다.

개발도상국의 AI 전환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지원하고 국제기구와 글로벌 AI 허브 구축에도 나선다.

이번에 공개될 성과의 핵심은 메모리 반도체 장기계약과 AIDC 투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정 반도체를 장기간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맺고, 국내에 건설할 AIDC의 글로벌 수요·투자 기업도 구체적으로 확정됐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의 4700조원 투자 구상을 뒷받침할 계약들이 가시화하는 셈이다.

김 실장은 국내 반도체 공장 증설이 미국 투자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주문의 80~90%가 미국에서 나온다”며 국내 생산시설 확충 역시 미국 빅테크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테크 입장에서는 공장의 소재지보다 필요한 시점에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기반시설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AI 주도 성장의 그늘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김 실장은 청년층 고용이 급감하는 ‘대문자 K자형 성장’을 거론하며 “AI는 지능을 대체해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통로 자체를 사라지게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AI 성장으로 늘어난 법인세와 소득세 일부를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해 청년·미래·지역·교육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기금 규모는 수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 목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투자도 확대한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양수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을 폭넓게 검토해 향후 5년간 필요한 재정을 지원한다. 정부는 오는 8월 수소를 포함한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국가 비전과 목표를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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