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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내 남은 연애, 시한부 연애 예능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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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았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의 연애 리얼리티가 첫 방송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BS 새 예능 '내 남은 연애'

다음달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SBS 새 예능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는 연애 리얼리티다. 'MZ 점술가들의 로맨스'라는 소재로 화제를 모은 이른바 무당 연프 '신들린 연애'의 이은솔 PD가 연출을 맡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만약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나는 누구를 사랑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삶의 유한함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청춘들이 과거의 상처를 딛고 다시 주어진 '오늘'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출연자들은 남녀가 서로에게 매일 밤 '시간'을 주고받는 매칭 시스템을 통해 관계를 이어간다.

MC로는 배우 이세영과 가수 정용화, 세븐틴 도겸, 가수 최예나가 나선다. 이세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연애 예능 MC에 도전했다. 최예나는 어린 시절 소아암 투병을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진과 깊은 유대감을 드러낼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한다.

이은솔 PD는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삶의 유한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청춘들이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뜨겁고 찬란하게 사랑하는지, 그 남다르고 특별한 진심을 진정성 있게 담고자 했다"며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인연과 관계들이 끝까지 이어졌다. 출연자분들의 서사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획 의도와 티저 영상이 공개된 뒤 온라인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린다는 점이다. 죽음과 중증 질환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예능에 활용한 것을 두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한 네티즌은 "연애 프로그램이 하다 하다 여기까지 왔네"라고 말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런 식의 연애 예능은 이제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시한부라는 소재를 예능에서 쉽게 다룰 문제는 아니다", "일반인의 병력을 화제성으로 소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출연자들이 상처를 다시 꺼내야 하는 상황이 걱정된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특히 커뮤니티에서는 "남의 아픔 서사를 콘텐츠화하는 게 진짜 별로다", "제작 실력으로 좋은 프로그램 만들 생각은 안 하고 자극적인 아이템만 뽑으면 다인가", "취지가 어떻든 너무 자극적이다. 시한부라서가 아니라 질병을 주제로 한다는 게 이상하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불행 포르노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거나 "죽음까지 콘텐츠화하는 상업적인 행태라 거북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프로그램 끝나고 커플이 된다 치면 서로 임종을 어떻게 지켜보냐"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나중에 출연자 사망 기사가 뜨면 함께한 출연자도 가족도 시청자도 다 충격받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한부 캐릭터로 나왔는데 멀쩡해 보이면 악플 다는 사람이 무조건 있다. 무책임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프로그램 취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라면 의미가 있다", "남은 삶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취지가 좋다", "죽음을 금기시하지 않고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도 필요하다"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SBS 새 예능 '내 남은 연애'

특히 당사자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출연하는 분들이 원해서 나오는 것일 테니 응원하겠다. 다들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하시길", "당사자가 원해서 나오는 거라면 좋은 것 같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그런 사람들끼리 남들한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나누고 진정 어린 위로를 받으며 마음의 짐이 덜한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투병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이들의 공감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나도 암 환자인데 나쁘지 않은 기획 같다. 암 때문에 다시 연애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유방암 환자다. 1기여서 시한부는 아니지만 수술 자국이 크고 계속 약을 먹어야 해 연애에 소극적이게 됐다. 날 하자품으로 생각할까 봐 자격지심이 생겼는데 저 프로그램은 나쁘지 않다"고 털어놨다.

소재를 이유로 프로그램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 자체가 편견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출연자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오히려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시각이 더 차별적"이라며 과도한 비판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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