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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은행 우체국 ATM 수수료 연내 전면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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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가 빠르게 사라지는 가운데, 이르면 올해 안에 전국 우체국 ATM에서 모든 시중·지방은행 고객이 수수료 없이 입·출금과 계좌이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2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아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지 않은 부산은행과 광주은행과 오는 8월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협약이 마무리되면 국내 14개 시중·지방은행 모두와 금융망이 연결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후 전산 연동 작업을 마쳐 연내 전국 우체국 ATM에서 모든 제휴 은행 고객이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과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ATM 이용료를 없애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은행 점포 감소로 금융 이용이 어려워진 농어촌과 고령층의 불편을 줄이고, 전국 우체국을 공공 금융망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이용 증가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 점포는 2020년 말 6427개에서 2025년 9월 말 5523개로 감소했다. 불과 5년 만에 904개가 문을 닫은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지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서울은 성인 인구 10만 명당 은행 점포가 19.3개인 반면 지방 시·도는 9.2개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차이가 크다. 대도시 상위 지역은 평균 134m면 은행을 찾을 수 있지만 금융 취약지역은 평균 4.8km를 이동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령층은 모바일 금융보다 창구와 ATM 이용 비중이 여전히 높다.

60대 이상 지방 거주자의 약 80%는 여전히 현금 인출이나 계좌이체를 위해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은행이 사라질 경우 교통비와 시간 부담은 물론, 다른 은행 ATM을 이용하면서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우체국은 전국 읍·면 단위까지 촘촘하게 지점을 운영하고 있어 이러한 금융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는 구조다.

기존에는 다른 은행 ATM에서 현금을 찾거나 이체할 경우 최대 12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휴 은행이 우체국에 일정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금은 건당 약 450원, 계좌이체는 약 400원 수준의 수수료를 은행이 부담하고 고객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소액 현금을 자주 인출하는 소비자일수록 체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생활비를 조금씩 찾아 사용하는 고령층이나 농어촌 주민, 전통시장 상인 등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했던 ATM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또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가까운 우체국을 이용하면 별도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체국의 금융 기능은 ATM 서비스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은행대리업'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은행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우체국 창구를 통해 여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상담받을 수 있다.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도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향후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서비스 지역과 대상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은행 업무를 대신하는 차원을 넘어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는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는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안전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무료 이용이 가능해지더라도 ATM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에는 한계가 있다.

현금 입·출금과 계좌이체, 통장 정리 등 기본적인 거래는 가능하지만 대출 상담이나 고액 외환 업무, 기업금융 등은 여전히 은행 영업점을 이용해야 한다.

또 ATM별로 하루 출금 한도나 이체 한도는 기존 은행 정책이 그대로 적용된다.

체크카드와 현금카드, 통장 사용 가능 여부 역시 발급 은행의 시스템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역시 앞으로 우체국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농어촌과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을 줄이고, 누구나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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