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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한강 들어간 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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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서울 한강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1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 둔치에서 "친구가 한강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즉시 신고 지점 주변을 수색했지만 밤 시간대인 데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다음 날 오전 7시 25분쯤 재수색을 벌인 끝에 물속에서 A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망원한강공원 농구장 인근에서 장난을 치다가 한강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강은 최근 이어진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수위가 높고 유속도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상황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당시 경위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한강 사고의 상당수가 '잠깐 들어갔다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에서 시작된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강은 수영장이나 해수욕장과 달리 수심과 유속이 일정하지 않고 바닥 지형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환경이다.

특히 집중호우가 지나간 직후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물속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빠른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 상류에서 내려온 많은 물이 계속 흐르면서 발을 디딜 수 있는 지형이 바뀌거나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생기기도 한다. 육안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술을 마신 뒤 물에 들어가는 행동은 더욱 위험하다. 알코올은 판단력과 균형 감각을 떨어뜨리고 반응 속도를 늦춘다. 자신의 수영 실력을 실제보다 과신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또한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갑작스러운 냉수 자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름철이라도 강물은 생각보다 차갑다.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냉수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거나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심박수가 급격히 변하면서 당황해 물을 마시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사람도 이러한 생리적 반응을 겪을 수 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안심할 수는 없다. 유속이 있는 강에서는 앞으로 헤엄치는 것보다 몸이 떠내려가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다. 발이 바닥에 닿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갑자기 깊어지거나, 수중 장애물에 걸려 중심을 잃는 사고도 발생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음주 후에는 절대 강이나 하천, 계곡,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깐 발만 담그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물가 가까이 가는 행동도 미끄러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간에는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수심 변화와 장애물을 확인하기 어렵고, 구조 요청을 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즉시 발견하기 힘들다. 구조대 역시 수색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도 위험하다.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함께 물에 들어가면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먼저 119에 신고하고 주변에 있는 구명환이나 로프, 긴 막대 등을 활용해 구조를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강공원에는 구명환과 비상벨 등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이 많다. 평소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 주변 안전시설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구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상 상황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집중호우 예보나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면 하천과 강변 접근 자체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비가 그친 직후에도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의 영향으로 수위와 유속은 한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에서는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떨어져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물놀이와 산책을 즐길 때는 술을 마신 뒤 물에 들어가지 않고, 수위와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안전구역 밖으로 접근하지 않는 기본 수칙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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