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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국 한미 지분 추가 확보, 실질 의결권 모녀 연합 역전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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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영택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727억 원을 투입해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의 한미사이언스 잔여 지분 5.27%를 추가로 인수하면서다.

이는 지난 7월 2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모녀 측 우호 펀드에 지분 2.5%를 매각하며 오너 일가에 힘을 실어준 지 닷새 만의 재반격이다.

양측이 지분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이번 사태는 전형적인 ‘쩐의 전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연합이 40.86%로 신 회장 측(35.1%)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의결권은 다르게 계산된다.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미국계 투자사 에쿼티스퍼스트홀딩스(EFH)에 환매조건부로 매도한 지분은 계약 기간 중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실질 의결권 지분은 모녀 연합이 34.26%, 신 회장 측이 35.1%로, 오히려 신 회장 측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의 공세는 공격적이다. 그는 장내 주가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거래를 포함해 신 회장이 올해 임종윤 회장 측으로부터 확보한 지분은 총 801만 4831주, 투입 자금은 3865억 원에 달한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차입을 일으켜 자금을 마련했다.

반면 모녀 연합은 EFH에 넘긴 지분 6.6%를 되찾아 의결권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양측 모두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어 재무적 부담이 상당하다.

신 회장의 총부채는 5000억 원에 육박하며, 모녀 측 역시 다수의 증권사 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사이언스는 2024년 7월 사상 첫 중간배당을 전격 도입했다.

표면적으로는 주주환원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위한 실탄 마련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지분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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