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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실시간 속도계 기능 추가
위키트리
구글맵(Google Maps)이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에도 실시간 속도계 기능을 넣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카플레이(CarPlay)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던 기능인데, 안드로이드 오토만 빠져 있던 오랜 공백이 이제야 메워지는 셈이다. 현재는 구글맵 베타 버전 26.29.02.946673643을 쓰는 일부 이용자에게만 서버 단에서 제한적으로 열리는 단계다. 속도계는 화면 속 속도제한 표시 옆에 뜨며, 정해진 제한 속도를 넘기면 색이 바뀌어 경고한다. 레딧 이용자들의 목격담을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이 포착해 알리면서 소식이 퍼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 Police)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에서는 2019년부터 구글맵 속도계를 쓸 수 있었다. 애플 카플레이도 이 기능을 받아 2년째 사용 중이라고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전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Android Central)과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 역시 카플레이가 2024년에 이 기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즉 안드로이드 오토는 같은 구글맵 내비게이션 경험을 공유하면서도 유독 이 기능만 없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글이 2013년 웨이즈(Waze)를 인수하기 전부터도 웨이즈에는 이미 속도계가 있었다는 점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구글로서는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도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히며, 그만큼 이번 롤아웃이 커뮤니티에서 반가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새 속도계는 내비게이션 중일 때 속도제한 표시 옆에 떠 있는 아이콘 형태로 현재 속도를 보여준다. 경로를 설정하지 않은 상태라면 속도제한 없이 현재 주행 속도만 표시된다. 제한 속도를 넘기면 표시 색이 노란색이나 빨간색으로 바뀌어, 운전자가 시선을 오래 돌리지 않고도 과속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레딧 이용자 SimulatorStudio가 처음 이 기능을 목격했고, 다른 이용자들의 댓글로 재확인되면서 나인투파이브구글이 이를 다시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캐나다에 있는 한 이용자가 26.29.02.946673643 베타 버전에서 이 기능을 확인했다. 다만 같은 버전을 쓰는 이용자라도 전부 기능을 받은 것은 아니어서, 구글이 서버 쪽에서 별도 스위치로 노출 대상을 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은 구글이 이 속도계를 실제 차량 계기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용으로만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차량에는 이미 계기판 속도계가 있다는 점에서 “굳이 필요한가”라는 물음도 나온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이에 대해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하나는 속도제한 표시 바로 옆에서 현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시각적 편의다. 다른 하나는 GPS 기반 계산이 차량 자체 계기판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토이볼루션(Autoevolution)의 분석을 인용해, GPS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누는 순수 계산값인 반면 차량 계기판은 업계에서 인정하는 오차 범위 안에서 표시되도록 여러 요인을 반영해 계산되는 값이라 반드시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다른 각도에서 실용성을 짚었다. 계기판은 운전자 시야에 계속 있지만,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속도계는 조수석 등 동승자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운전자뿐 아니라 함께 탄 사람도 속도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당분간은 널리 퍼진 상태라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도 자체적으로는 아직 기능을 확인하지 못했고, 다른 목격담도 많지 않다고 밝히며 이번 롤아웃이 “전혀 넓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관련 기능은 대체로 전체 이용자에게 퍼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구글은 이번 속도계 외에도 안드로이드 오토 내비게이션 전반을 손보고 있다. 안드로이드 센트럴에 따르면 3D 건물을 보여주는 새로운 몰입형 지도 인터페이스, 개선된 차선 안내, 더 알아보기 쉬운 고속도로 분기점 표시 등이 함께 순차 적용되는 중이다. 오랜 기능 격차였던 속도계까지 채워지면서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폰·카플레이와의 기능 차이를 조금씩 좁혀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