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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럼 캪틴큐 상표권 출원, 브랜드 보호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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캪틴큐는 1980년 1월 19일 롯데주조(현 롯데칠성음료 주류영업본부)가 출시한 럼 계열의 국산 양주 1호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부터 사회초년생까지 당대 청춘들에게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정에 럼 원액과 향을 소량 첨가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이 덕분에 캪틴큐는 저렴한 값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서민 양주로 자리 잡았다. 출시 당시 권장 소비자 가격은 3000원으로, 당시 희석식 소주 1병이 200원 하던 것과 비교하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었지만, 정식 양주보다는 훨씬 저렴해 대중적으로 소비됐다.
실제 캪틴큐는 출시 1년 만에 1000만 병이 팔려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저가 대중 양주 시장에서는 해태주조가 내놓은 '나폴레온'이 라이벌 제품으로 꼽혔는데, 나폴레온이 끝까지 브랜디 원액을 유지한 것과 달리 캪틴큐는 이후 제조 방식이 여러 차례 바뀌는 길을 걸었다.
캪틴큐는 코를 찌르는 강한 알코올 향과 심한 숙취로도 유명했다. 마시면 이틀 후에야 깨어난다고 해서 역설적으로 '다음날 숙취가 없는 술'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일부 유흥업소에서 위스키병에 캪틴큐를 넣어 가짜 양주로 불법 판매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가짜 양주 베이스'라는 오명을 썼다.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정적 이미지까지 확산하자,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2015년 말 캪틴큐를 단종시켰다.
이번이 상표권 관련 조치의 처음은 아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11월에도 캪틴큐 상표권 만기 시점이 도래하자 갱신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재출시 계획은 없으며 자사 고유 자산을 유지하는 차원의 갱신이라고 설명했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위스키·보드카 등 증류주 수요가 늘어난 흐름과 맞물려 캪틴큐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액은 2021년 1억7534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5967만 달러로 48% 급증했다. 최근 들어 위스키 수입량이 다소 줄었지만, 브랜디·데킬라 등 다양한 증류주로 소비자 관심이 옮겨가는 추세다. 여기에 과거의 문물을 재조명하는 '뉴트로(Newtro)' 열풍까지 겹치면서, 위스키·하이볼을 즐기는 2030세대 사이에서 캪틴큐 재출시를 바라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럼 캪틴큐' 상표권 출원과 관련해 제품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럼 캪틴큐' 등록은 브랜드 보호 및 상표권 갱신 차원에서 등록한 것"이라며 "제품화 관련해선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