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읽음
후티 사우디 해상 봉쇄 선언, 홍해 원유 수출길 위협
아주경제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가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어떤 방식으로 봉쇄에 나설지, 사우디 관련 선박을 직접 공격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은 홍해의 남쪽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맞닿아 있다. 이곳 선박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해 원유를 실어나르던 사우디의 우회 수출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크게 줄어든 뒤 상당한 물량을 육상 송유관을 통해 서부 얀부항으로 돌려 홍해로 수출하고 있다. 최근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의 4배를 넘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물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통과량은 하루 740만 배럴로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달했다. 로이터는 “해협이 전면 폐쇄될 경우 사우디 주요 원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원유 공급이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후티의 이번 움직임이 이란과의 공조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최근 이란이 미국의 자국 전력시설 공격에 대비해 후티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준비를 요청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충돌을 멈추기 위한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중재국들이 양측에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란도 여러 중재국으로부터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으며 파키스탄에 다시 중재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