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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2분기 수출 내수 추월, 수출 거점 부상
아주경제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법인 베이징현대(BHMC)의 올해 상반기 총 판매량은 8만6347대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4만285대로 전체의 46.7%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판매한 차량 2대 가운데 1대가 해외 시장으로 향한 셈이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9만4175대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3만4864대)대비 5421대 늘었다. 수출 비중은 37%에서 46.7%로 9.7%포인트나 확대됐다.
특히 2분기 들어 수출이 내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2분기 수출 물량은 2만4083대로 내수 판매(1만9062대)를 넘어섰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경쟁 심화로 현지 판매가 줄었지만, 수출 확대를 통해 생산 물량을 유지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엘란트라)가 1만4803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이어 쏘나타(1만328대), 무파사(6051대), 투싼(5874대) 순으로 수출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이번 베이징현대의 수출 확대는 다른 해외 생산법인의 흐름과도 대비된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해외 생산법인의 생산, 수출 물량이 출소하는 가운데 상승세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올해 상반기 총 38만635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7만2049대)보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수출은 8만6240대에서 8만405대로 감소했다. 수출 비중은 23.2%에서 20.8%로 2.4%포인트 낮아졌다.
유럽 수출 거점인 튀르키예 법인(HMTR)도 상반기 총 7만7758대 가운데 5만7552대를 수출해 수출 비중이 74.0%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12만347대 중 10만176대를 수출해 수출 비중이 82.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아세안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 법인(HMMI) 역시 올해 상반기 총 2만9945대 중 2만2045대를 수출해 수출 비중이 7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총 3만4921대 가운데 2만5973대를 수출해 수출 비중이 74.3%였던 만큼 소폭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중국 수출기지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내수 부진을 제3국 수출로 만회하면서 공장 가동률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모빌리티학과 교수는 "중국에서 생산된 현대차 물량은 주로 중동과 아시아와 같은 제3국으로 향한다"며 "국내 생산 모델과의 시장 중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처럼 생산지보다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