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7 읽음
노트북LM, 제미나이 노트북 개명, 3천만 이용자 기록
위키트리
1
노트북LM→제미나이 노트북 개명, 이용자 3000만 첫 공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AI 기반 연구·노트 도구 ‘노트북LM(NotebookLM)’의 이름을 ‘제미나이 노트북(Gemini Notebook)’으로 바꿨다. 조시 우드워드(Josh Woodward) 구글 랩스(Google Labs)·제미나이 앱·AI 스튜디오 부문 부사장(VP)이 7월 16일(현지시각) 이 같은 개명을 발표했다. 2023년부터 이어온 브랜드를 접고 제미나이 생태계에 완전히 편입시키는 조치다. 구글에 따르면 이 도구는 여전히 독립형 연구 도구로 남지만 제미나이 앱과 구글 검색 등 더 많은 화면에서 쓸 수 있게 된다. 개명과 함께 각 노트에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보안 클라우드 컴퓨터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이 도구는 2023년 구글 I/O에서 ‘프로젝트 테일윈드(Project Tailwind)’라는 코드명으로 처음 공개됐다. 이후 노트북LM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으며 문서를 요약하고 오디오·비디오로 변환해주는 학습 도우미로 인기를 얻었다. 2024년 10월 ‘실험적(Experimental)’ 표시를 뗐을 당시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 구글 랩스 편집 디렉터는 이용 기관이 8만 곳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번 발표에서 현재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고 이용 기관은 60만 곳 이상이라고 밝혔다. 약 20개월 만에 기관 이용 규모가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개인 이용자 30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노트북LM은 올해 3월 기준 제미나이 3 모델로 작동하고 있었는데, 구글 랩스가 내놓은 주요 소비자용 연구 제품 중 이름에 ‘제미나이’가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제품이었다. 이번 개명으로 그 어색함이 해소됐다.
새로 생긴 기능, 코드를 직접 실행하는 ‘보안 클라우드 컴퓨터’ / AI 생성 이미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산 기능이다. 구글은 모든 노트에 보안 클라우드 컴퓨터를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하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제미나이 노트북이 사용자가 올린 자료를 바탕으로 코드를 직접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다. 단순 텍스트 요약을 넘어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 계산을 수행하고, 업로드한 자료만을 근거로 인터랙티브 차트나 스프레드시트까지 만들어준다.

이 고급 코딩·분석 기능은 우선 구글 AI 울트라(AI Ultra) 구독자와 AI 울트라 혹은 AI 확장 접근 권한을 가진 워크스페이스(Workspace) 기업 고객에게 제공된다. 구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모든 프로(Pro) 웹 이용자에게도 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는 독립형 제미나이 노트북 인터페이스와 제미나이 앱 사이에서 연구 내용을 그대로 이어서 만들고 동기화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향후 구글 검색의 ‘AI 모드’ 안에도 노트북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기존 이용자의 데이터나 노트는 별도 이전 작업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개명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서치엔진저널(Search Engine Journal)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용자가 직접 요청할 때 작동하는 크롤러 목록에서도 이름을 노트북LM에서 제미나이 노트북으로 바꿨다. 로봇배제표준 파일(robots.txt)이나 다른 설정에 이전 이름의 사용자 에이전트를 직접 지정해 둔 이용자들에게는 몇 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며, 8월부터 예전 이름의 사용자 에이전트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제미나이 노트북의 ‘소스 자동 검색(Discover Sources)’ 기능은 이용자가 지정한 주제나 질의에 맞춰 온라인 게시물을 최대 10건까지 자동으로 수집해 AI 요약을 만들어준다. 이 과정에서 원문 사이트로의 방문 유입은 발생하지 않는다. 오디오·비디오 요약 기능 역시 온라인 콘텐츠를 팟캐스트나 영상 형태로 재가공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온라인에 공개되면 원본 콘텐츠와 경쟁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런 크롤러는 이용자가 직접 요청할 때만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로봇배제표준을 따르지 않는다. 콘텐츠 수집을 막고 싶은 사이트 운영자는 방화벽 규칙이나 .htaccess 설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구글은 최근 1년간 거의 모든 AI 제품을 제미나이라는 이름 아래 통합해왔다. 이번 개명도 그 흐름의 연장선이다. ‘LM(Language Model)’이라는 다소 딱딱한 표현을 이름에서 빼면서 대중적인 접근성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기능 자체는 기존 노트북LM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변화는 이름보다 새로 추가된 클라우드 컴퓨터 기능과 구글 검색 AI 모드 통합 계획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수집을 막기 위한 설정을 새로 손봐야 하는 부담도 뒤따른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