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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비, 감사합니다” 네일이 호령존을 껴안았다…정작 KIA 미친 슈퍼캐치 주인공은 “(박)성한이에게 미안”[MD인천]
마이데일리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KIA 타이거즈가 5-2로 앞선 5회말 1사 1루. SSG 랜더스 박성한이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초구 144km 한가운데 투심을 잡아당겼다. 우중간을 쭉쭉 비행한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질 듯했다.
김호령은 타구를 잡은 뒤 벌떡 일어나 1루에 정확히 송구, 1루주자 정준재마저 횡사시켰다. 누가 봐도 빠지는 타구였기 때문에, 정준재가 공이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SSG의 불운이었고, 호령존의 존재감이 경기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장면이었다.
KIA는 그렇게 SSG의 추격 흐름을 끊고 12-2 대승의 발판을 놨다. 김호령은 리드오프로 출전해 3안타 3득점했지만, 그 수비 하나가 3안타 3득점보다 훨씬 가치가 높았다. 수비에 의한 게임체인저가 바로 이런 것이다.
김호령이 덕아웃에 들어가자 네일이 김호령을 끌어안더니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김호령은 “최고의 수비, 인생 수비라고 해줬다”라고 했다. 16일 후반기 첫 경기 첫 타석에서 결정적 주루사가 있었지만, 완벽하게 만회한 순간이었다.
김호령은 “성한이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박성한의 안타를 빼앗은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호령은 “잡아야 되겠다 생각하고 뛰어갔다. 거의 갔을 때 잡겠다 싶었다. 그 다음에 송구해서 주자를 잡아낸 게 더 좋았다. 타구는 딱 두 번 봤다”라고 했다.
경험으로, 본능으로 쫓아가고, 몸을 그라운드에 던진다. 김호령은 “맞자마자는 모르고, 중간쯤 가다 보면 잡겠다, 못 잡겠다를 느낄 수 있다. 못 잡을 것이란 걱정은 안 한다. 주자 체크는 솔직히 못 했고, 바로 일어났는데 주자가 1루에 안 보여서 던졌다”라고 했다.
3회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1루에 안타를 만드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원래 하면 안 되는데 잘 모르겠다. 원래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이겨서 봐주실 것 같다”라면서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다. 1루에서 그렇게 안타가 나오고 뒤에 2안타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