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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르헨티나 북중미 월드컵 결승, 기록 경신 격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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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절대 강자 스페인과 남미의 지배자 아르헨티나가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길목에서 마주한다.

양 팀은 오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먼저 스페인의 상승세는 경이로울 지경이다. 스페인은 공식 A매치 경기에서 무려 3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만약 이번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최소 승부차기까지만 끌고 가도, 공식 기록상으로는 '무승부'로 처리된다. 즉,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더라도 스페인은 38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며 '역대 A매치 최장 경기 무패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여기에 스페인은 방패의 한계마저 시험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최소 실점 우승 기록은 ‘2실점’이다. 1998년의 프랑스, 2006년의 이탈리아, 그리고 2010년의 스페인이었다. 만약 스페인이 이번 결승전에서도 실점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회 통산 단 '1실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을 직접 경신한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통산 2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며 프랑스, 우루과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동시에 UEFA 네이션스 리그를 제외한 메이저 대회(UEFA 유로 2024, 2026 북중미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도 이룩한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 역시 무시무시한 기세와 스토리를 자랑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돌입 전에 승리를 거둔다면,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번째 월드컵에서 8경기를 모두 이기고 우승하는 최초의 팀이 되는 셈이다.

아르헨티나에는 기분 좋은 '결승전 3골 법칙' 징크스가 있다. 결승전에서 3골 이상을 터뜨리면 반드시 우승했다는 법칙이다. 첫 우승을 차지했던 1978년 네덜란드전에서 연장 끝에 3-1 승리를 거뒀고, 1986년 서독과의 혈투에서도 3-2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왕좌를 지켰다.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 모든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그것도 90+2분 이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극적인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끈질긴 집념과 집중력이 결승전에서도 이어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번 매치업은 언어와 문화적 뿌리가 같은 두 나라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서사를 더한다. 1930년 초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대결 이후 무려 96년 만에 성사된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쓰는 국가 간의 결승전'이다.

각 대륙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기도 하다. UEFA 유로 2024 우승국인 스페인과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자들이다. 특히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경우, 통산 4번째 별을 가슴에 달며 이탈리아,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또한 이탈리아(1934, 1938)와 브라질(1958, 1962)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무엇보다 축구 역사상 그 어떤 국가도 달성하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 2026 월드컵)'이라는 불멸의 금자탑을 쌓아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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