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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작귀 인기 요인, 현실 공감 서사와 성우진 열연
위키트리이처럼 온·오프라인 매장을 마비시킬 정도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 작고 귀여운 아이들이 유독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만으로는 새벽 오픈런과 품절 대란을 전부 설명하기 어렵다.
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먼작귀의 진정한 매력은 역설적이게도 이들이 인간처럼 팍팍한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는 점에 있다. 모순 가득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웅크린 채 시련을 이겨내는 캐릭터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그 속에서 깊은 위로를 얻는 것이다.
이러한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는 짧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극대화된다. 국내에서는 '애니박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1분 30초 남짓한 짧은 분량의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있는데, 인기 에피소드의 경우 수십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이 상당하다.
영상 아래 댓글에는 캐릭터들을 향한 팬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앓는 소리(?)가 가득 메워진다. "아이들이 너무 순수해서 눈물이 난다", "이 아이들의 우정이 감동적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죽하면 먼작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밈처럼 통하는 댓글도 존재한다. 작중에서 하치와레가 가난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본 한 팬이 "우리가 굿즈를 이렇게 사주는데 왜 애들 생활은 이 모양이냐"라고 댓글을 달자, 다른 팬이 답글로 "얘네들 촬영 끝나면 람보르기니 타고 퇴근해요"라며 웃프고도 유쾌한 과몰입 댓글을 남긴 것이다.
유튜브, AniBox
이렇게 팬들을 과몰입하게 만든 데는 더빙판 성우들의 명품 연기도 한몫을 했다.
특히 대사보다 감탄사가 많은 원작 특유의 독특한 감성을 완벽하게 살려낸 한국어 더빙판 성우들은, 팬들 사이에서 "원어판의 매력을 뛰어넘었다"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웅얼거리는 귀여운 의성어 하나, 어딘가 짠한 울음소리와 노랫소리 하나까지 캐릭터 그 자체로 변신해 국내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주인공 3인방 치이카와, 가르마, 토끼의 목소리 뒤에는 이주은, 손정민, 권다예 성우가 있다. 대원방송 12기 동기이기도 한 이들은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성우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력파 성우들이다.
이 작고 귀여운 세계관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주인공 3인방 치이카와, 가르마, 토끼의 목소리를 맡은 세 성우에게 직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 각자 맡은 캐릭터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원래 원작(먼작귀)을 알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주은 성우(치이카와):
처음 치이카와를 봤을 때 귀가 작고 동글동글해서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원래는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캐릭터라고 알려주어 찾아보게 됐습니다. 지금은 치이카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완전 입덕한 상태입니다!
손정민 성우(가르마):
먼작귀는 대중적으로 워낙 유명하다 보니 캐릭터 자체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서사는 대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는데요. 처음 가르마라는 캐릭터를 들여다볼수록, 신기하게도 저의 실제 성격이나 가치관, 살고 있는 주변 환경과 닮은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왠지 모를 깊은 유대감이 느껴지면서, '이 캐릭터라면 내가 정말 진심을 담아 잘 표현해낼 수 있겠다'는 기분 좋은 자신감이 생겼던 기억이 납니다.
권다예 성우(토끼):더빙을 준비하면서 '먼작귀'를 처음 접했는데, 토끼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며칠 전 식당에서 계란찜을 주문해 새 숟가락으로 계란찜을 '둥' 하고 내리치는 모습을 별 생각 없이 촬영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1화에서 토끼가 팬케이크를 저와 똑같이 내려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장난기 많고 엉뚱한 성격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졌고, 토끼와 금세 가까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