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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함정 한국 건조 언급, 폭락장 속 조선주 강세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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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해 한국 조선사들과의 협력 및 미국 외 지역에서의 함정 구매 가능성을 공식 석상에서 언급하자, 코스피가 7% 넘게 폭락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국내 조선 기자재 및 대형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독자적인 강세를 연출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포인트(7.30%) 폭락한 6752.41에 거래되며 장중 거센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각각 1조 781억 원, 1조 61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압박했고, 개인 투자자는 2조 1029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증시 전반이 무너져 내리는 패닉 셀 양상 속에서 조선 업종은 오히려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증명하며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한화오션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5.12% 급등한 8만 6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1시 3분 기준 0.49% 상승한 8만 2400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 역시 장중 3.73% 오른 34만 750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0.60% 상승한 33만 7000원에 거래를 이어갔다.

선박 기자재 전문 기업인 세진중공업은 장중 9.08% 폭등한 1만 2500원까지 거래가 체결된 이후 1.66% 상승한 11650원을 기록하며 조선업 동반 상승 랠리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조선주 홀로 상승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개최된 국방혁신서밋에 참석해 미 해군의 급격한 전력 증강 필요성을 피력했다. 연설 과정에서 미국은 아마 한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기업들 몇몇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와 선박 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특히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도 구매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해군을 위해 함정이 아주 많이 필요하지만 현재 보유한 함정들은 심각하게 노후화했고 그동안 미국이 이 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법령인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르면 외국산 군함의 도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밖에서의 선박 구매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밝히면서 한국 조선업계가 규제 완화를 통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격히 확산되었다.

이러한 협력 기조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의 막전막후와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는지 직접 문의했다.

결국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의 특수 행정 명령이나 예외 규정을 활용해 한국 조선사에 함정 건조를 전격 위탁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한국 조선업계가 독보적인 방산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의 거대한 해군 재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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