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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메모리 이직 의향 80%대, 보상 격차에 인력 유출 우려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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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내 사업부별 성과 격차가 인력 유출 우려로 번지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 임직원들의 이직 의향이 메모리사업부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 양극화와 보상 체계 차이가 내부 불만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조합원 829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9.5%로 집계됐다.

사업부별 격차는 더욱 뚜렷했다. 파운드리사업부의 이직 의향은 81.5%로 가장 높았고, 시스템LSI사업부도 75.4%에 달했다. 반도체연구소는 60.6%로 뒤를 이었다. 반면 메모리사업부의 이직 의향은 32.7%로 비메모리 사업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최근 도입된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사업부가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적자와 수익성 개선 지연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성과급 규모 차이가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재원으로 하는 구조로, 메모리사업부와 비메모리 사업부 간 실적 기여도에 따라 보상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300조원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안팎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약 2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핵심 인력 확보는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파운드리는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분야인 만큼 연구개발(R&D) 인력 유지가 사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회사 차원의 인력 유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직 의향 조사는 현장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회사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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