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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에 주가 20% 이상 급등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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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과 미국발 훈풍이 맞물리며 주가가 하루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전날 공시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과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피크아웃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반도체는 15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89% 상승한 25만 5000원에 거래되었다. 전날 종가 20만 7500원에서 단숨에 4만 7500원이 오르며 시가총액은 24조 2570억 원으로 불어났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31위로 올라섰다. 장중 한때 주가는 25만 8500원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매수세를 증명했다. 거래대금은 장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2118억 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의 배경에는 전날 오후 발표된 2분기 잠정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14배가 넘는 무려 1441% 폭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1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5%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 전망치로 형성되어 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210억 원을 약 8%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면에서도 기록적인 지표를 남겼다. 한미반도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51.9%로 집계되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50%의 벽을 넘어섰다. 제조업 분야에서 영업이익률이 50%를 초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는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핵심 장비의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매출 믹스 개선이 유효하게 작용한 결과다.
실적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붐이다. 특히 인공지능 서버의 연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한미반도체의 핵심 장비 공급이 급증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자 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의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TC 본더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마이크로 쏘 앤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반도체 패키지를 절단하고 검사하며 분류하는 장비)와 신제품인 2.5차원(2.5D) 패키징 장비 3종 역시 글로벌 후공정 업체들로의 공급 계약이 잇따르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거시경제 환경과 대외적인 투자 여건도 주가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짐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일제히 회복세를 탔다. 그간 반도체 업계를 짓누르던 수요 정점론과 피크아웃 우려가 누그러진 타이밍에 사상 최대 실적 공시가 맞물리면서 상승 기류가 더욱 증폭되었다.

동반 급등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469.12포인트 오른 7325.95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에 퍼진 강한 매수 에너지를 대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8조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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