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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울릉도 나리분지 산나물 밥상, 따개비칼국수
위키트리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화산섬 울릉도는 오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난 특별한 식재료를 품고 있다. 이곳 사람들의 밥상에는 바다와 산이 선물한 귀한 먹거리들이 가득하며, 이러한 식문화는 울릉도만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의 보물창고라 불리는 바다는 예부터 풍요로운 먹거리의 원천이었다. 바위틈마다 붙어 사는 따개비는 오래전부터 이 섬에서 귀하게 여겨진 음식 재료로, 갓 딴 따개비를 넣어 끓인 칼국수는 깊은 바다의 맛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해산물 문화는 울릉도 음식의 기초를 이룬다.
울릉도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산나물이다. 나물 천국이라 불릴 만큼 지천에 자라는 산나물은 같은 종류라도 육지의 것과는 모양과 식감이 다르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화산섬 특유의 토양과 기후 때문으로, 울릉도의 자연이 만들어낸 차별성이다.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울릉의 맛을 지켜가는 한귀숙 씨는 울릉도 고유의 식재료와 맛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도 오래된 전통의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 대표작이 바로 울릉도 자생식물인 섬말나리로 만든 섬말나리범벅이다. 나리분지의 이름도 바로 이 식물에서 비롯된 것이며, 섬말나리를 비롯해 울릉도 자연의 맛을 품은 산나물로 이루어진 제대로 된 산나물 밥상은 울릉의 정수를 보여준다.
거칠지만 풍요로운 자연이 선물한 울릉의 맛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이 땅의 문화유산이다. 한귀숙 씨 같은 전승자들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울릉도의 독특한 음식 정체성은 더욱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리분지. / 구글지도
바닷가 바위에 작은 원뿔 모양으로 붙어 있는 생물이 따개비다. 겉모습은 조개와 비슷하지만 조개류가 아니라 게, 새우와 같은 갑각류에 속한다. 몸은 단단한 석회질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어 파도와 외부 충격,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따개비는 어린 시기에는 물속을 떠다니다가 성장하면서 바위나 선박 바닥, 부표, 항구 시설 등에 붙어 생활한다. 밀물이 들어오면 껍데기 윗부분을 열고 깃털처럼 생긴 다리를 펼쳐 물속의 플랑크톤과 작은 유기물을 걸러 먹는다. 썰물이 되면 껍데기를 닫아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한국 연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따개비를 볼 수 있다. 특히 파도가 자주 닿는 바위나 방파제에 무리를 지어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선박 바닥에 따개비가 많이 붙으면 표면이 거칠어져 물의 저항이 커질 수 있어 정기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울릉도를 중심으로 따개비밥과 따개비칼국수 같은 음식이 알려져 있다. 다만 울릉도에서 식재료로 부르는 ‘따개비’는 생물학적으로 갑각류인 따개비가 아니라, 바위에 붙어 사는 연체동물인 삿갓조개류를 가리키는 지역 명칭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따개비밥은 손질한 식재료를 쌀과 함께 넣어 지은 음식이다. 따개비칼국수는 해산물로 맛을 낸 국물에 면을 넣어 끓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명이나물을 넣은 면과 함께 내기도 한다.

EBS1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처음 방송된 이후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전국 각지를 찾아 자연과 마을의 풍경을 살펴보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촬영 장소는 특정 지역이나 공간에 국한되지 않는다. 산골과 바닷가, 섬마을, 농촌과 어촌은 물론 도시의 골목과 오래된 마을까지 다양한 장소가 방송의 배경이 된다. 지역 고유의 자연경관뿐 아니라 주민들이 지켜온 생활 방식과 전통문화, 세대를 거쳐 이어진 이야기들도 함께 다룬다.
프로그램은 매주 하나의 큰 주제를 중심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편을 방송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한 회당 방송 시간은 약 30분이며, 각 회차에서는 특정 지역이나 인물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과 계절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도 차례로 보여준다.
‘한국기행’은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우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카메라는 주민들의 일터와 집, 일상적인 하루를 따라가며 지역의 모습을 담는다. 내레이션은 화면 속 풍경과 인물의 사연을 연결하고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방송 소재도 매주 달라진다. 산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섬 주민들의 생업, 어촌의 제철 풍경, 오래된 골목과 전통시장 등 전국 곳곳의 자연과 생활문화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널리 알려지지 않은 마을과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도 꾸준히 소개해 왔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방송되고 있다. 매주 새로운 주제와 장소를 찾아 한국의 자연환경과 지역별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