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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봐도 안 질리는 인생작…15일이면 넷플릭스에서 내려가는 '레전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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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해 온 홍콩 코미디 액션의 전설이 정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춘다.
2000년대 초반 개봉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주성치 감독의 명작 '소림축구'가 오는 15일을 끝으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수십 번 반복 시청하며 작품을 재소비하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고전 명작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짙은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소림축구'가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소비를 이끌어낸 배경에는 주성치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연출관이 자리 잡고 있다. 극은 소림사 무공을 익혔으나 가난한 백수로 지내던 씽씽이 퇴물 취급을 받는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명봉을 만나며 시작된다.
무협과 축구라는 다소 이질적인 두 요소를 결합해 대중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각자의 생업 전선에서 삶의 의욕을 잃고 청소부 등으로 전락했던 소림사 동료들이 무협 축구단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모여 은둔 무공을 발현하는 과정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선다. 팍팍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정서적 카타르시스와 깊은 공감대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성과 작품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신선도 지수인 토마토미터 89%와 관객 점수인 팝콘미터 84%를 기록하며 5만 명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

국내 포털 네티즌 평점 역시 10점 만점에 8.97점이라는 매우 높은 통계치를 나타낸다. 이와 같은 대중적 지지는 화려한 수상 실적으로도 뒷받침된다. 2001년 제38회 금마장영화제에서 시각효과상을 받으며 기술적 성취를 입증했고, 이듬해 제7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을 휩쓰는 쾌거를 거뒀다. 약 20년 이상이 지난 최근 이용자 리뷰에서도 30회 이상 반복 시청하고 있다는 기록이 등장할 만큼 작품의 중독성은 지속적으로 검증되는 추세다.

넷플릭스 플랫폼에서의 서비스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해당 작품을 스트리밍으로 관람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소림축구의 러닝타임은 글로벌 기준 1시간 51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심야 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관람하기에 적절하다.

소림축구의 서비스 종료로 아쉬움을 느끼는 팬들이라면 주성치 감독의 철학이 담긴 다른 대표작들로 시선을 돌려볼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05년 개봉한 '쿵푸허슬'이 꼽힌다. 소림축구에서 보여준 무협과 코미디의 결합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 영화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숨은 무림 고수들의 화려한 액션을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과 절묘하게 버무려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동시에 끌어냈다.

주성치식 코미디의 정수로 불리는 1995년작 '서유기' 시리즈인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은 특유의 슬랩스틱 유머 속에 진한 페이소스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작으로 회자된다.

단역 배우로서 겪는 애환과 연기 철학을 자전적 서사로 풀어낸 2000년작 '희극지왕' 역시 주성치 세계관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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