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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홍명보 발언 사과, 축구 팬 감정 몰라 무식했다 인정
위키트리
앞서 김병현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무편집본] 2026 월드컵 소신발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관련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남아공전 이후 라이브 방송 도중 "홍명보 나가"라고 외치며 월드컵 참사의 책임을 사령탑에게 돌렸는데, 김병현은 이를 두고 "저는 축구인이 아니고 그냥 단순히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사람이다. 홍명보 감독과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하면서 "남아공전이 끝난 뒤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운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우리가 32강이라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었는데도 축구계의 후배들이 너무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내 귀에는 좀 거슬리게 들렸다"고 말했다.

영상을 올린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임은 본인들이 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이런 극단적인 분위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처럼 물려지는 게 싫은 것 같다"며 "운동 선수로서 우리 선후배 간의 규율, 우리들만의 예절 예의, 그리고 지켜왔던 것들에 대해 뭔가 자부심을 갖고 살았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분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룰을 지켜야 되는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스피커 역할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 공감을 주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에는 약 1만8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한국 축구계 전반과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나온 김병현의 발언은 축구 팬들의 반발을 샀다. 운동 선수 후배인 김영광의 발언 방식을 지적하는 취지였음에도, 결과적으로 홍 전 감독을 감싸는 것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팬들은 김병현이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와 홍 전 감독을 둘러싸고 쌓여온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후배의 태도만 문제 삼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병현 본인도 영상에서 "이렇게 댓글을 많이 받아본 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결국 김병현은 13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입장을 정리했다. 선후배 간에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팬들이 쌓아온 분노의 배경을 모른 채 발언한 점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축구 팬들에게 원성을 사고 싶거나 기름을 붓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며 "운동했던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 보니 축구 팬들이 그동안 겪어온 과정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팬들이 갖고 있던 지금까지의 히스토리는 정말 몰랐다"며 "다음부터는 모르면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반성했다.

대화를 나누던 지인은 "이제는 축구 팬들의 마음도 알게 됐으니 여기서 깔끔하게 사과하고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고, 김병현은 "아는 것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웃음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유튜브, 김병현